SK이노 이어 현대오일·한화토탈, 이란산 석유 수입 확정

- 현대오일과 한화토탈, 각각 700만, 500만 배럴 수입
- GS칼텍스·에스오일, 이란산 ‘NO 관심’

[더구루=윤정남 기자] SK이노베이션에 이어 현대오일뱅크와 한화토탈도 이란산 원유의 일종인 콘덴세이트(초경질유)를 수입한다.

 

이에 따라 미국 제제 완화에 따른 한시적 유예기간 6개월 동안 이란산 석유 국내 수입 총량은 15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GS칼텍과 에스오일의 경우 사우디 아람코와 칼텍스 등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어 이란산 석유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SK에 이어 현대오일·한화토탈도 이란산 석유 수입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2월 중순을 시작으로 오는 4월 까지 이란 사우스 파스(South Pars)에서 생산한 600~700만 배럴에 달하는 석유를 수입한다.

 

한화토탈 역시 사우스 파스에서 생산한 석유를 단계적으로 300~500만 배럴 수입한다.

 

사우스 파스는 세계 최대 석유·천연가스전으로 이란에서 생산하는 콘덴세이트 93%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앞서 SK이노베이션도 사우스 파스에서 생산한 석유를 수입하기로 했다. 이미 이란 해운기업인 수에즈 막스(Suezmax)의 석박을 통해 선적됐으며, 오는 31일 인천에 1차 분 100만 배럴이 수입된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을 통해 이란산 콘덴세이트를 투입해 PX(파라자일렌) 등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화토탈과 현대오일뱅크 역시 충남 대산에 석유화학설비를 통해 이를 가공해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GS칼텍스·에스오일, 이란산 'NO 관심'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와 한화토탈과 달리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은 이란산 석유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 정유사는 세계적인 오일메이져와 손을 잡고 이어 안정적인 수입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GS에너지와 미국 쉐브론이 50:50 비율로 만든 합자회사이며, 에스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63.4% 지분을 갖고 있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 입장에서는 굳이 이란산 원유를 쓸 이유가 없다는 것.

 

이에 따라 한시적 유예기간은 6개월 동안 이란산 석유 국내 수입 총량은 150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정부는 한국, 일본, 터키 등 아시아 8개 국가에 대해서만 오는 2018년 12월부터 2019년 5월까지 6개월(180일)간

이란산 원유 수입을 허용했다.

 

그동안 이란산 콘덴세이트를 써온 아시아 정유기업들의 요구를 한시적으로 들어준 것이다.

 

콘덴세이트는 원유의 일종으로 콘덴세이트를 분리기(splitter)에 투입하면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나프타가 70~80%까지 나온다.

 

한편, 지난 2017년 기준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1억4787만 배럴로, 이는 전체 원유수입량(11억1817만 배럴)의 13.2%에 해당된다. 특히 한화토탈은 국내 석유화학 업계 중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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