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 유럽 생산거점' 폴란드 공장 인프라 확충 총력

-폴란드 정부, 공업용수 확보 적극 지원…약 90억원 예산 확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의 폴란드 자회사 LG 켐 브로츠와프 에너지(LG Chem Wroclaw Energy)가 공업용수 확보에 성공했다. 안정적으로 공장을 운영해 급성장하는 유럽 배터리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산업개발청(ARP)은 브로츠와프 주정부, 폴란드 바르샤바 시영 상하수도사(MPWiK), 코비에르지체 수도사업소(KPWiK)와 공업용수 인프라 구축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는 LG화학 폴란드 공장이 있는 브로츠와프 주에 양질의 공업용수를 공급하고자 이뤄졌다.

 

협정 내용은 직경 500㎜ 상수도관 설치, 파이프라인 건설, 공업용수 저장시설 건설 등이다. 인프라 구축은 오는 2022년 마무리된다. 산업개발청이 3000만 즈워티(약 89억1000만원)을 지원한다.

 

LG화학은 공업용수를 확보해 공장을 풀가동하며 급증하는 유럽 수요에 대응한다. 유럽은 탄소 배출량 규제를 강화하며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업계는 유럽의 전기차 판매량이 2030년 1억2500만대에 이르며 판매 비중이 23%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국내 배터리 업계에도 큰 기회다. 유럽 배터리 시장은 2025년 약 2500억 유로(약 318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나 로컬 업체들의 생산 능력과 기술력은 여전히 미약하다.
 

LG화학은 지난 2016년 10월 폴란드 공장 건설을 시작해 작년 1분기부터 배터리 양산에 돌입했다. 이후 그해 11월 6513억원을 출자, 생산능력을 15GWh 수준으로 확대한 바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전 세계 배터리 수요 중 유럽 비중이 절반"이라며 "가장 큰 시장이므로 증설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증설과 더불어 현지 주정부와 교육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브로츠와프 내 직업학교와 협력해 기술을 전수하고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폴란드 외에 한국 충북 오창과 미국 홀랜드, 중국 남경에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10월부턴 중국 남경에 제2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작년 기준 배터리 생산능력은 35GWh 규모며 2020년엔 10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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