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집행위, LG화학 폴란드 공장 증설 지원 승인

-폴란드 정부, LG화학 폴란드 공장에 460억원 지원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폴란드 배터리 공장 증설에 있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됐다. 배터리 수요가 가장 많은 유럽에서 증설 투자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LG화학 배터리 공장에 3600만 유로(약 460억원)를 지원하겠다는 폴란드 정부의 계획을 승인했다.

 

앞서 LG화학은 작년 11월 폴란드 공장의 증설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2021년 4월까지 폴란드 자회사 LG켐 브로츠와프 에너지(LG Chem Wroclaw Energy)에 6513억원을 분할 출자하는 내용이다.

 

위원회는 "폴란드 정부의 지원은 유럽연합의 국가 지원 원칙에 부합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승인 배경을 밝혔다. LG화학은 폴란드 공장을 통해 연간 8만대가 넘는 유럽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7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또 위원회는 유럽 배터리 산업을 키우는 데 기여한다고 봤다. 유럽산 배터리를 만들려면 경쟁사들의 현지 투자를 촉진해야 한다는 게 위원회의 판단이다.

 

자동차 산업의 리더로 꼽히는 유럽은 배터리 생산 능력이 없다. 한국과 일본에 의존하고 있어 관련 기술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유럽연합 차원에서 이미 배터리 관련 투자를 속속 추진하고 있다. 위원회는 2017년부터 민관 협력 형태의 배터리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해왔다. 총 22억 유로를 지원해 배터리 공급망 구축, 투자 유치 등에 주력하기로 했다. 배터리 연구에 대한 국고보조금도 허용한다.

 

LG화학은 위원회의 투자 승인으로 증설 작업에 속도를 내며, 수주 물량에 적극 대응하게 됐다. 유럽지역 순수 전기차(EV) 시장은 2016년 약 11만대에서 2030년 277만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2010년 볼보 자동차와의 거래를 시작으로 다임러와 아우디, BMW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폭스바겐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글로벌 누적 수주 잔고는 90조원에 육박한다.

 

한편, 폴란드 공장은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 인근 코비에르지체에 위치한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32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기준) 10만대 가량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수 6GWh 규모로 설립됐다. LG화학은 2016년 10월 공장 착공에 들어가 작년 상반기부터 제품을 양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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