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전무' 韓 해양플랜트 볕 드나…호주 프로젝트 막 올라

-'빅3' 포함 아시아 조선사 8곳 경쟁…5월쯤 입찰 결과 발표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조선 빅3를 포함한 아시아 조선사들이 호주의 해양플랜트 수주를 놓고 격돌하는 가운데 이번 수주전이 부진했던 해양플랜트에 '부활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호주 우드사이드 페트롤리엄이 브라우즈(Browse) LNG 프로젝트에 투입할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2척을 발주한다. 

이번 수주전에는 한국 조선 3사를 비롯해 중국 코스코, 싱가포르 셈코마린, 말레이시아의 사푸라켄카나 등이 참여한다. 일부 업체는 주요 엔지니어링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며, 중국 코스코 등은 단독으로 참여했다.

◇호주 브라우즈 FPSO 2척 수주 경쟁…5월쯤 결과 나와

우드사이드 페트롤리엄은 총 8군데 업체 중 3개 업체로 후보군을 압축해 오는 4월 입찰서 제출을 받을 예정이다. 최종 입찰 결과는 5월쯤 나온다.

특히 이번 수주전은 기술력 못지 않게 가격 경쟁력이 최우선으로 고려될 전망이다.

피터 콜리맨 우드사이드 페트롤리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말 한국 조선 3사를 겨냥해 "중국 조선소들과 경쟁할 수 있는 비용구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에서는 중국의 저가 수주 공세를 우려하고 있다. 중국의 무리한 저가 수주로 인해 해양업계에 위기가 닥친 만큼 올해부터는 저가 수주 경쟁 지양하고, 기술력과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하이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호주 브라우즈 FPSO 2척이 모두 한곳의 야드에서 제작될 예정"이라면서 "중국이 원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무리한 수주로 인한 해양 빅배스(big bath)등 해양업계의 위기가 닥친게 불과 몇년 전이라 시장은 양질의 수주를 바라고 있다"라고 밝혔다.

◇부진했던 해양플랜트 볕 드나…올해 수주 기대감 ↑
 

조선 빅3들은 이번 호주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비롯해 올해 또 다른 굵직한 해양플랜트의 수주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수주 부진은 장기화되고 있지만, 단 한 건 계약하더라도 금액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조선사마다 기대치가 높은 상황이다.

현재 국내 조선사들이 매달리고 있는 해양플랜트는 인도 릴라이언스의 MJ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베트남 블록B 플랫폼 프로젝트, 나이지리아 봉가 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 북해 해상유전 로즈뱅크 프로젝트, 호주 바로사 FPSO 등이 있다. 

모두 지난해 발표가 미뤄진 프로젝트로 수주가 성사되면 일감 확보와 함께 실적 회복에 도움이 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수주는 올해도 쉽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계약조건을 잘 봐야겠지만 그래도 지금 같은 상황이면 수주가 실적 회복에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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