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DDR6 D램 개발 착수…'초격차' 유지

-DDR6 5~6년 안에 개발 마칠 것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차세대 D램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DDR5(더블데이터레이트5)를 잇는 DDR6 D램 개발에 착수하며 ‘초격차’ 전략을 유지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DDR6 D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김동균 SK하이닉스 연구위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5~6년 이내에 DDR6 D램 개발을 마칠 계획”이라며 “초당 12Gbps의 빠른 속도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DDR은 개인용 컴퓨터에 사용되는 D램의 표준규격이다. 현재 업계에선 데이터 전송 속도가 1600~3200Mbps 수준인 DDR4가 주로 쓰이고 있다.

 

DDR4에 이어 DDR5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개발을 마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작년 11월 2세대 10나노급 16Gb DDR5 D램을 선보인 바 있다.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공식규격을 적용한 제품이다.

전력소비량은 기존 DDR4 대비 30% 낮고 전송속도는 5200Mbps로 1.6배 빨라졌다. 제품 양산은 2020년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보다 9개월 앞선 작년 2월 16Gb DDR5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어 그해 4월에는 모바일용 8Gb LPDDR5 D램을 선보였다.

 

이처럼 DDR5 시장이 열리기 전임에도 SK하이닉스가 차세대 제품 개발에 나선 건 치열한 경쟁 속에 업계 '2위'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다.

 

D램 사업은 SK하이닉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D램 매출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들의 수요와 맞물려 중장기적인 성장세도 기대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작년 3분기 글로벌 점유율 29.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46.2%)에 이어 2위다.

 

김 연구위원은 “차세대 D램 개발의 방향성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데이터 전송 속도를 더욱 빨리하는 방향으로 갈지, 여러 반도체 기능을 통합한 시스템온칩(SoC)에 D램 기술을 접목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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