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전자 중동·아프리카 새 얼굴에 '조성진 사단' 배치…이재성 전무 선임

-차국환 부사장→이재성 전무로 교체…H&A사업본부서 한솥밥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중동·아프리카 시장에 조성진 사단을 전진 배치했다. 아시아와 규모가 맞먹는 신흥 시장의 얼굴을 차국환 부사장에서 이재성 전무로 교체하며 중동·아프리카 시장을 정조준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재성 전무를 중동·아프리카 지역대표로 임명했다. 이 전무는 마케팅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영업통’이다.

 

이 전무는 1963년생으로 부산대학교에서 석사를 받았다. 미국AE담당과 시스템에어컨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LG그룹에서만 30년간 일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과의 인연도 깊다. 두 사람은 H&A사업본부에서 인연을 쌓았다. 조성진 당시 사장은 부회장 승진 직후 신설한 에어솔루션영업그룹을 이 전무에 맡겼다. 에어솔루션영업그룹은 조 부회장이 LG전자의 신성장동력으로 꼽은 에어솔루션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 1월 만들어졌다.

 

이 전무는 향후 중동·아프리카 지역 법인을 총괄하며 브랜드 파워를 강화할 계획이다. 중동·아프리카는 북미와 아시아 등에 비해 규모가 크진 않지만 성장잠재력이 높다. 젊은 인구와 풍부한 자원을 토대로 연간 3~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산층이 확대돼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도 높다.

 

LG전자는 작년 첫 신제품 발표회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었다. LG 시그니처를 비롯해 프리미엄 제품들을 소개했다. 쿠웨이트 핵심 상권에 프리미엄 브랜드숍을 열고, 송대현 H&A사업본부장이 직접 중동·아프리카 사업장을 도는 등 시장 공략을 박차를 가하는 양상이다.

 

LG전자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생산법인 4개와 판매법인 9개, 기타법인 4개를 두고 있다. 매출은 순항 중이다. 중동·아프리카 매출은 2년 연속 3조원을 돌파했다. 2016년 3조6630억원, 2017년 3조117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비중은 약 5%로 중국과 인도보다 높고 아시아와 맞먹는다.

 

세탁기와 TV 등에서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LG전자 세탁기는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2017년 점유율 18.4%를 기록했다. 2012년 17.0%에서 1.4%P 올리며 5년간 1위 자리를 지켰다. TV 시장점유율은 28%에 이르며 삼성전자에 이어 2위다.

 

이 전무는 "고객 중심 사고, 스마트 기술, 프리미엄 브랜드 구축에 중점을 두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항상 고객을 염두하겠다"라며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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