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폴더블 디스플레이 상표권 출원...'페렌나' 명명

-미국 특허청·유럽연합지적재산기구에 등록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특허청(USPTO)과 유럽연합지적재산권기구(EUIPO)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로 추정되는 상표권을 출원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과 유럽연합지적재산권기구에 '페렌나(Perenna)'란 이름의 디스플레이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다. 해당 상표권은 4일 뒤인 29일에 출원됐으며 페렌나는 라틴어로 '영속적인'이란 뜻이다.

 

특허청이 공개한 문서를 보면 페렌나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TV 등에 쓰이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이름이다. 업계는 이번 상표권이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해온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폴더블폰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명칭이 공개된 만큼 컴퓨터 모니터나 TV에 쓰이는 디스플레이 이름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미국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인피니트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공개했었다.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으로 폴더블폰에 장착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상표권 취득으로 폴더블 디스플레이 상용화에 한발 더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조사들은 내구성과 유연성, 양산성 등의 문제로 디스플레이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반복적으로 접었다 피는 과정에서 외부 압력을 견디고 형체를 복원할 정도의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이미지 재생 성능이 저하되거나 수명이 단축되지 않을 정도로 튼튼하며, 품질 수준을 높이면서도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양산성을 확보해야 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부터 개발팀을 꾸려 난제 극복에 힘써왔다. 작년 7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개발팀 산하에 폴더블 전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TF는 TV 연구소 산하 플랫폼개발팀과 OLED사업부 제품개발팀 산하에 흩어진 폴더블 관련 인력을 모아 200명 규모로 구성됐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상표권 출원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꾸준히 해왔다"며 "아직 제품 출시 단계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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