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EB하나은행, 멕시코 은행업 인가 최종 '성공'

- 멕시코 CNBV 승인…3년 만에 이룬 성과
- 김정태 회장 중장기 전략목표 달성 위한 디딤돌

[더구루=윤정남 기자] KEB하나은행이 멕시코에서 은행업 인가를 받는데 최종 성공했다. 지난 2015년 2월 현지에 사무소를 개소한 뒤 3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이에 따라 KEB하나은행은 멕시코시티에 현지법인 'KEB하나은행 멕시코'를 개점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3년 만에 이룬 성과

9일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중앙은행 및 증권위원회(CNBV)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KEB하나은행 멕시코에 대한 운영 허가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열린 81뱅킹 컨벤션 행사에서 베르나르도 곤잘레스 로사스 CNBV 의장이 멕시코 금융 산업 발전을 위해 KEB하나은행 등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며 KEB하나은행을 직접 언급해 이번 인가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그러나 신한은행이 지난 2008년 11월 사무소를 개소하고 2015년 예비인가에 이어 지난 2017년 12월 최종 인가까지 10년이 걸렸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KEB하나은행의 인가기간(3년)은 이례적인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이르면 3월 지점을 정식 오픈한 뒤 초기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과 협력업체, 교민을 상대로 영업할 계획이다. 이어 차츰 멕시코 현지 기업과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미 진출한 신한은행의 선점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태 회장 중장기 전략목표 달성 디딤돌

KEB하나은행의 멕시코 진출은 하나금융그룹 입장에서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중장기 전략목표 달성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는 것.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이익비중을 40%로 확대하기 위해 인도 등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9월 기준 24개국에 174개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 160개, 하나캐피탈 10개, 하나금융투자 2개, 하나카드 1개 등이다. 네트워크 수는 2014년 128개, 2015년 134개, 2016년 151개, 2017년 160개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한편, 멕시코는 북미 생산제조기지로 기아차와 삼성전자, 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이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등 국내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멕시코는 미국에 인접해 지리적 경쟁력이 있는데다 지난 2017년 기준 멕시코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3.92달러로 미국 20.44달러의 5분의 1에 불과하는 등 임금 경쟁력도 높다.

또한 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에서 전 세계 47위를 차지해 중남미 국가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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