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연구법인장, 글로벌 車부품업체 이사회 멤버 합류

-데니스 그레이, 테네코 이사로 선임…LG화학, 美사업 힘 받나

 

LG화학 미국 연구법인장이 현지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의 이사회의 새 멤버로 합류했다. 미국 주요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을 상대로 자동차 소재사업 강화하는 LG화학의 행보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업체 테네코(Tenneco)는 다음달 1일자로 데니스 그레이(Denise Gray) LG화학 미국 연구법인장을 이사회 멤버로 선임했다.

 

데니스 그레이 법인장은 또 테네코가 신규 설립하는 회사의 창립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테네코는 지난해 자동차 부품회사 페더럴 모굴을 54억 달러에 사들이고 파워트레인 사업 관련 신설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테네코가 데니스 그레이 법인장을 이사회 멤버로 선임한 것은 경력 때문이다. 데니스 그레이 법인장은 LG화학 합류 이전에 제너럴모터스(GM)에서 25년 이상 근무하며 쉐보레의 전기차 모델 볼트의 배터리 시스템 개발을 이끈 배터리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LG화학이 지난 2015년 데니스 그레이 법인장을 영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LG화학은 주요 고객사인 GM 출신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업계에서는 데니스 그레이 법인장의 테네코 이사회 합류가 LG화학의 현지 자동차 소재·부품사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테네코가 LG화학 주요 고객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LG화학은 자동차 소재사업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유니실을 1500억원에 인수, 자동차용 접착제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와 자동차 내·외장 고기능성 소재 등에 더해 소재사업 영역을 강화한 셈이다.

 

또한 유니실 인수는 미국 업체들을 상대로 영업망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유니실 본사 및 생산 시설은 미국 인디애나주에 위치해 있으며 GM와 포드 등이 주요 고객사다.

 

업계 관계자는 "데니스 그레이 법인장은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 30년 넘게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다"며 "LG화학이 데니스 그레이 법인장의 인맥을 활용해 미국 현지 영업망을 넓힐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테네코는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레스트에 본사를 두고 자동차 부품업체다. 지난해 페더럴 모굴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지난해 5만5000명의 직원이 재직하고 있으며 매출은 78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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