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경 쓰면 사물이 허공에"…삼성 AR글래스 개발

-AR월드 상표권 출원 이어 WIPO에 AR글래스 특허 등록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홀로그램 형태의 3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증강현실(AR) 글래스를 개발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지적재산기구(WIPO)는 최근 삼성전자가 출원한 AR글래스 관련 특허를 공개했다. AR글래스는 안경알을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각종 정보와 알림 등을 수신할 수 있는 기기다.

 

특허에는 AR글래스를 통해 홀로그램 형태의 3D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됐다. 사용자는 AR글래스를 활용해 가상의 객체나 이미지를 3D 공간에 띄우고 체험할 수 있다. AR글래스로 보이는 이미지는 사용자의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뤄 현실과 가상 세계가 완벽히 통합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AR글래스는 스마트 TV와도 연동된다. TV에 있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AR글래스의 디스플레이에 띄워 몰입도를 높인다. AR글래스를 끼고 게임을 하고 스포츠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개발한 AR글래스는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2020년 이후에야 공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말 특허청에 'AR월드(AR world)' 상표를 특허 출원한 바 있다. AR서비스의 슬로건으로 보이는 '완전한 몰입을 위한 완전한 통합(FULLY INTEGATED TO FULLY IMMERSIVE)', '경계 없는 무한한 가능성(NO BOUNDARIES,ENDLESS POSSIBILITIES)'등의 상표도 함께 등록됐다.

 

잇단 특허 출원에 대해 업계는 삼성의 AR 개발이 궤도에 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시리즈부터 스마트폰 카메라에 AR 기능을 도입해왔다. 작년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서(MWC)에선 일부 고객사들만 초청해 프라입빗 전시장에서 AR글래스 시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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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분야다. 눈을 가린 채 그래픽 영상을 보여주는 가상현실(VR)과 달리 AR은 현실 세계에서 가상의 이미지를 띄워준다. VR 기기가 실내에서만 쓸 수 있다면 AR글래스는 실내·외 모두 사용 가능해 쓰임새가 다양하다.

 

시장조사기관 디지캐피탈(DigiCapital)은 AR·VR 시장 규모가 2016년 45억 달러(약 5조500억원)에서 2021년 1080억 달러(약 121조2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중 AR 비중은 2020년 이후 70%를 넘어설 전망이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AR을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2020년 말까지 AR 글래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용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운영체제 개발을 위해 7~8개 정도의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AR 글래스 ‘홀로렌즈2’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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