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공장 추진 현대차' 협력사, 태국 부품사 전략적 제휴 배경

-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초읽기 분석
- 정의선 부회장. 인니 조코 위도도 대통령 협의

[더구루=윤정남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태국 자동차 부품제조사 인그레스(Ingres)가 현대차 협력업체인 태선테크과 젼략적 제휴를 체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인그레스는 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서 글로벌 OEM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태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회사로 최근 인도네시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자동차업체인 태선테크는 현대차와 함께 인도네시아 동반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그레스 인더스트리는 태국증권거래소에서 태선테크과 젼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그레스는 동남아 자동차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와 협력을 통해 자동차 도어 새시 등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하르잔토 인도네시아 산업부 차관보는 지난해 12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 전기자동차를 포함한 25만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혀, 이번 부품사간 협력은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에 따른 부품사간 물밑작업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히르잔토 차관보는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의 53%를 주로 동남아시아와 호주로 수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47%는 인도네시아 국내 시장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9월 한국을 방문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현대차의 전략에 따른 것으로 현대차는 최근 2년 동안 중국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여파와 중국 토종 업체들의 공세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또한 현대차는 베트남에 순수 자동차 조립공장을 갖고 있으나 동남아시아 현지 생산공장은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 설립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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