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셧다운 여파…부타디엔 가격 하락 멈추나?

-롯데케미칼 여수 1·3공장 지난 7일부터 가동 중단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 전남 여수 1·3공장 일부가 5일째 셧다운 되면서 부타디엔(BD) 가격이 하락세를 멈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12일 시장조사기관 ICIS에 따르면 합성고무(SBR)의 원료인 BD 스팟 가격은 지난 1월 약 8% 이상 하락했다. BD 동북아 가격은 1월 11일 CFR(Cost and Freight·운임포함 인도조건) t당 1195달러에서 지난 1일 1100달러까지 떨어졌다.

 

수요 감소가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중국 춘절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의 긴 설 연휴로 수요가 줄었다.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경기 침체로 전방산업인 자동차와 타이어 업황이 부진했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2808만대로 전년 대비 2.8% 급락했다. 시장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승용차 판매량은 같은 기간 4.1% 줄어든 2371만대에 그쳤다.

 

미·중 무역분쟁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화학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히면서 트레이더들은 구매를 머뭇거리는 양상이다. 아시아 외에 저가 물량이 들어오며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ICIS는 향후 BD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케미칼 여수 1·3공장이 정전사고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전체 글로벌 BD 공급량이 줄어서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8시30분께 롯데케미칼 여수 1·3공장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1공장에서 에틸렌과 프로필렌 폴리프로필렌 등을, 여수 3공장에서 BD와 폴리카보네이트를 생산해왔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한 일부 공장만 가동을 멈춘 상황"이라며 "정전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업계는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이 이르면 내주 재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CIS는 시장 소식통의 말을 인용, "다음주 월요일부터 공장이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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