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 계속되는데"…'간 큰' 중동 항공사, 시리아 노선 재개 시동

-로열 요르단 항공, 오만항공 등 시리아 노선 운항 서비스 검토
-미국 등 대부분 국가들, 여전히 시리아 여행 및 영공 비행 자제 권고


[더구루=길소연 기자]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폐쇄된 시리아 하늘길이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중동 항공사를 중심으로 시리아 항공편 운항 재개 방안을 모색하는 가 하면 일부 항공사는 시리아행 직항로를 개설하는 등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만약 올해 특정 항공사의 운항이 재개되면 시리아 영공 비행은 7년 만에 재개된다. 

시리아 다마스쿠스 공항은 지난 2010년 당시 50개 이상 국가를 취항하고, 연간 450만명 이상의 승객이 이용하는 등 중동지역 내 요충지였다. 그러다 지난 2012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뒤로 항공사들이 운항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다만, 현재도 시리아 내 공습이 계속되고 있어 운항 재개가 현실화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동 항공사들, 시리아 항공편 운항 서비스 재개 움직임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로얄 요르단 항공, 오만항공 등 중동 항공사들이 시리아(다마스쿠스) 노선 운항 서비스 재개를 검토 중이다.

최근 시리아 정권 외 세계 각국에서 시리아 내전 종식을 협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항공사들이 운항 재개 검토에 나선 것이다.  

가장 먼저 운항 재개 움직임을 보인 건 시리아 유일의 민간 항공사인 샴 윙스(Cham Wings)로, 이 항공사는 지난달 27일 다마스쿠스와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 간 직항로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 암만에 거점을 둔 로열 요르단 항공도 '다마스쿠스-암만' 간 단거리 노선 운항 서비스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로열 요르단 항공은 내전이 일어나기 전 같은 노선을 운항하다 내전으로 운항 서비스를 철회했다.

바레인 국영 항공사 걸프항공도 올해 안에 '다마스쿠스-바레인' 노선 운항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티하드항공과 플라이 두바이는 운항 재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경로 실행 가능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항공사 모두 당장 다마스쿠스에 항공편 제공을 주력하지 않지만, 걸프 지역 시리아 여행 시장을 염두하고 운항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오만항공은 '오만-다마스쿠스' 간 운항 서비스 재개와 관련해 오만 항공당국으로부터 운항 재개 승인까지 받았다. 이로 인해 오만항공이 계획한 시리아 다마스쿠스 지상 직원 모집 등 운항 재개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계속되는 폭격과 테러…운항 재개는 '불투명'

 

 

문제는 운항 재개 시기다. 내전 사태 해소 조짐은 보이나 시리아 내 여전히 빈번하게 폭격과 테러가 발생해 운항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  

현재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대부분의 국가가 시리아 영공 비행과 여행을 자제시키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유럽연합(EU) 산하조직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시리아 영공을 비행하는 항공사와 이를 이용하는 승객에게 안전상의 이유로 이용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항공사들도 국제노선 비행 시 시리아 영공을 피하고자 시리아 위쪽 터키·이라크 북부와 아래쪽 요르단·이집트로 우회하는 방식으로 비행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주요 정부는 여전히 시민들에게 시리아 여행 위험과 영공 비행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면서 "만약 시리아 내전이 종식된다면 향후 여행 경고가 줄어들고 관광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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