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前 기내식업체' LSG스카이셰프, 델타항공과 4년 연장 계약

-2005년부터 파트너십 맺어와…"품질 등 서비스 만족해 계약 연장 "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원가 공개 거부, 품질 이상 등의 이유로 재계약을 거부한 기내식 공급업체 'LSG스카이셰프'(LSG Sky Chefs)가 델타항공과 기내식 납품 계약을 연장해 눈길을 끈다.

항공사의 계약 연장은 곧 공급업체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대란'까지 일으켜가며 무리하게 LSG스카이셰프를 교체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SG스카이셰프는 델타항공과 4년간 풀 트레이 메뉴, 프리미엄 다이닝 및 라스트 마일 물류를 포함한 모든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루프트한자(LSG)그룹의 자회사 LSG스카이셰프는 지난 2005년부터 델타항공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이번 계약 연장으로 공급 계약은 14년째 이어지게 됐다.

시저 포르노 LSG스카이셰프 북미 영업 담당자는 "우리는 최고 수준의 운영 품질, 서비스 및 성능을 델타 항공에 제공하려고 한다"면서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세계 최대의 글로벌 항공사 중 하나인 델타항공에 동급 최강의 서비스 및 운영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 밝혔다.

LSG스카이셰프는 풀 트레이 메뉴, 프리미엄 다이닝, 라스트 마일 물류 및 승무원 교육을 포함한 기내식 케이터링 프로그램을 위한 솔루션 외 라운지 및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외 벨기에, 이탈리아, 멕시코, 파나마,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등 8개국에서 매일 약 850편의 항공편에 대한 풀 트레이 메뉴, 고급 식사 및 마일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 세계 205개 공항에 300개 이상의 항공사와 유럽 기차 운영자 등을 상대로 따지면 1년에 6억9600만 끼의 식사가 납품된다.

델타항공과의 계약 연장에 앞서 지난해에는 유나이티드항공과 캐세이드래곤 등과도 계약을 연장했다. 이들 모두 LSG스카이셰프 케이터링 서비스에 만족했다는 것을 재계약으로 방증한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5년 넘게 기내식을 공급받던 LSG스카이셰프와 계약을 종결했다.

아시아나항공은 LSG 측의 원가 공개 거부와 품질 이상을 트집 잡아 재계약을 거부, 중국 하이난그룹 계열사인 게이트고메코리아로 공급처를 변경했다. 특히 업체 교체 과정에서 기내식 수급에 차질을 빚어 승객과 직원들의 원성을 사는 등 논란이 일었다. 

현재 기내식 대란은 잠재워졌지만, 당시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업체를 변경하면서 꼽은 배경에 대해서는 여전히 대중의 이해를 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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