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J.D 파워서 폭스바겐·벤츠 앞섰지만…'뒷걸음'

- 작년 보다 순위 떨어지고 점수도 사실상 하락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J.D파워 '내구품질조사(VDS·The Vehicle Dependabilty)' 브랜드 순위에서 뒤걸음을 쳤다.

미국 J.D파워는 13일(현시시간) 2019년 내구품질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J.D파워는 내구품질조사를 해마다 2월 발표하며, 자동차를 구매한 지 3년이 지난 소비자를 대상으로 8개 부문 177개 세부 항목에 걸쳐 설문 조사를 시행해 지난 1년간 자동차의 결함이나 불만 사항을 집계해 점수화한다. 이때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로 환산하며 점수가 낮을 수록 불만이 적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1위를 기록한 브랜드는 일본 렉서스(106점)이다.  이어 포르쉐와 토요타, 쉐보레, 뷰익, 미니, BMW, 아우디 등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124점)는 아우디에 이어 9위를 차지했으며, 기아차(126점)는 10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년과 비교할 때 기아차(5위)는 5단계, 현대차(7위)는 2단계 순위가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기아차의 평가점수는 122점, 현대차의 경우 124점으로 올해와 큰 차이가 없어 결과적으로 순위가 내려가게 됐다.

반면 2018년 조사에서 127점으로 9위를 기록했던 토요타는 108점으로 3위로 수직 상승했다. 또한 지난해 124점으로 6위를 기록했던 쉐보레도 115점을 기록해 4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글로벌 판매량 1위인 독일 폭스바겐과 프리미엄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가 각각 12와 13위에 랭크되면서 현대·기아차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J.D파워의 조사는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에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지나 프리미엄 브랜드 평가에 인색하다고 알려졌다.
 


비록 현대·기아차보다 순위에서 밀린 메르세데스-벤츠는 147점에서 134점으로 폭스바겐은 157점에서 131점으로 점수를 향상시켰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전반적으로 정체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전체 평균점수가 142점에서 136점으로 향상된 반면 현대·기아차는 점수가 제자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다른 자동차 브랜드들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성공한 반면 현대·기아차는 점수 향상이 없어 정체됐다는 것.

조나단 뱅크스 J.D파워 부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중고차 시장은 딜러들이 올해 수익을 판단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J.D파워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브랜드는 향후 신차 판매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 재구매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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