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칼텍스, 쉐브론과 LNG 장기공급 계약… "IMO 환경규제 대응"

-10월부터 들여와…주주사인 쉐브론과 협업관계 공고히

 

[더구루=오소영 기자] GS칼텍스가 미국 정유회사 쉐브론USA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받는다. 청정에너지로 꼽히는 LNG 도입으로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최대 주주인 쉐브론과의 협업을 공고히 하겠다는 포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쉐브론USA와 13일(현지시간) LNG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10월부터 LNG를 공급받게 되며 구체적인 계약 물량과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GS칼텍스 관게자는 "당사자 간 계약 사항으로 물량과 금액은 밝힐 수 없다"며 "기존에 사용하던 저유황유를 경쟁력 있는 LNG로 대체해 IMO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도입 배경을 밝혔다.

 

IMO는 2020년부터 환경규제 강화를 예고하고 있다. 선박 연료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을 기존 3.5%에서 0.5%로 줄이고 질소산화물을 14.4g/kWh로 규제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20년까지 20%, 2025년까지 30% 감축하도록 했다. IMO의 규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번 계약을 토대로 LNG 도입을 늘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양사의 협력 관계 또한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쉐브론은 GS칼텍스의 최대 주주다. GS칼텍스 지분은 GS에너지가 50%, 쉐브론홀딩스가 40%, 쉐브론글로벌에너지가 10%를 차지하고 있다.

 

양사는 2009년 LNG 직도입 계약을 체결한 이래 다방면으로 협력하고 있다. 매년 쉐브론USA로부터 원유, 나프타를 공급받고 고급휘발유·항공유 등을 수출한다.

 

GS칼텍스는 2015년부터 20년간 쉐브론 오스트레일리아사와 쉐브론 인터내셔널가스사로부터 매년 25만t씩 LNG를 공급받아왔다. 2017년 4월에는 보령 LNG터미널을 통해 LNG 6만5000t을 들여왔다.

 

미국이 원유 수출금지를 해제한 후 첫 수입 때에도 양사의 파트너십이 빛을 발했다. GS칼텍스는 2016년 말 쉐브론의 지원 속에 미국산 원유 200만 배럴을 수입할 수 있었다. 미국산 원유 도입량은 갈수록 늘고 있다. 작년 1~10월 기준 도입량은 1596만 배럴로 전년 동기(381만 배럴) 대비 319% 뛰었다.

 

양사는 자원 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 기회도 모색해왔다. GS칼텍스는 2003년 쉐브론으로부터 캄보디아 블록 A 해상광구에 대한 탐사권 중 15%를 인수하며 유전 개발사업에 진출했다. 7년 뒤엔 방글라데시 육상 탐사광구인 블록7(Block 7) 지분 참여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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