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용진 야심작' 스타필드 하남 지분구조 변화…향후 행보는?

- 美 부동산펀드 '블랙스톤' 2대 주주 가세
- 정 부회장 색깔 반영된 경영 계속될 수 있나

[더구루=윤정남 기자] ‘정용진 야심작’로 알려진 ‘스타필드 하남’의 제2대 주주가 변경됐다. 기존 공동투자자인 미국 부동산 투자개발회사인 터브먼 사가 지분을 미국 부동산펀드에 매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터브먼 아시아는 ‘스타필드 하남’을 포함해 중국 최대 백화점 체인인 왕푸징 백화점의 복합쇼핑몰 2곳 등 총 3곳에 대한 지분 일부를 미국 부동산 펀드인 ‘블랙스톤’에 매각했다.

 

거래규모는 모두 4억8000만 달러(약 5400억원)에 달한다. ‘스타필드 하남’의 경우 터브먼 아시아의 지분은 기존 49%에서 17.15%로 축소된다.

 

지난 2016년 개장한 ‘스타필드 하남’는 정 부회장의 주도로 신세계그룹 부동산개발사업 담당 법인 신세계프라퍼티와 터브먼이 각각 51%와 49% 지분으로, 합작투자의 형태로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

 

이번 거래에 앞서 최근 정 부회장의 미국 출장에서 정 부회장은 이를 놓고 터브먼사와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스타필드 하남’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타필드는 직접 쇼핑몰을 운영하는 운영사업자가 아닌 사실상 부동산 임대사업으로 공실만 없다면 공간임대·매출관리·마케팅·인테리어 등을 직접 책임지는 백화점 사업보다 수익을 내기 쉽다는 게 장점이다.

 

업계에서는 부동산펀드인 블랙스톤이 제2대 주주로 합류한 만큼 ‘스타필드 하남’는 앞으로 수익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 부회장의 색깔이 반영된 경영에서는 다소 멀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스타필드 하남’이 문화라이프스타일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쇼핑몰로 구현하기 위해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이에 힘입어 신세계는 스타필드 하남을 시작으로 스타필드 청라, 스타필드 고양, 스타필드 위례 등을 연이어 출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의 미래 사업의 시작인 ‘스타필드 하남’의 지분구조에 큰 변화가 생긴 만큼 신세계의 복합 쇼핑몰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스타필드 하남은 정 부회장의 경영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쇼핑몰 변화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가늠자였으나 수익을 중시하는 부동산 펀드가 경영에 가세해 자칫 수익만 뒤쫒는 구조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터브먼의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터브먼의 지분을 블랙스톤이 매입,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의 지분에 변화가 없다"며 "다만 ‘스타필드 하남’의 운영권을 터브먼이 갖고 있어 경영 변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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