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마트폰이야? DSLR이야?… 삼성, '반사경 탑재' 카메라 개발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 관련 특허 발행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을 뚫고자 카메라에 힘을 준다. 기존 카메라에 DSLR에 쓰이는 반사경을 내장해 성능을 강화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 관련 특허를 발행했다.

 

특허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DSLR 기술을 입힌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DSLR에는 반사경이 이미지 센서와 렌즈 사이에 대각선으로 자리잡는다. 반사경은 렌즈로 들어오는 빛을 반사시켜 뷰파인더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특허에선 DSLR에 쓰이는 반사경이 스마트폰 카메라에 내장됐다. 반사경은 여러 각도로 회전하며 빛을 단순히 흡수하는 용도를 넘어 다양하게 활용된다.

 

일단 렌즈 하나로 듀얼 카메라의 기능을 소화할 수 있다. 듀얼 카메라에선 컬러와 흑백 혹은 일반과 망원렌즈를 조합해 다양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가령 특정 피사체를 강조하고 남은 배경을 흐릿하게 하고, 멀리서 넓은 각도를 잡는 식이다.

 

하지만 반사경이 내장되면 렌즈 하나만으로 듀얼 카메라의 효과를 낼 수 있다. 반사경이 렌즈로 들어오는 빛의 방향을 전환시켜 두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또한 손떨림을 방지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수 있다. 반사경이 피사체에 따라 움직이며 손떨림으로 대상을 놓치는 경우를 막고 더 깨끗한 이미지를 구현한다. 

 

업계 관계자는 "카메라 내부에 더 많은 부품이 들어가면서 생기는 내구성이나 비용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실제 기술이 구현될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에는 카메라 성능을 향상시켜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기를 극복하려는 삼성전자의 포석이 깔려있다. 스마트폰의 디자인이나 스펙에 큰 변화를 주기 어려운 상황에서 제조사들이 힘을 주는 곳을 카메라다.

 

삼성전자는 2017년 갤럭시노트8에 스마트폰 최초로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다. 작년 10월 선보인 갤럭시A7 후면에는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다. 이어 갤럭시A9에선 후면에 카메라 4개를 몰아넣었다.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이스라엘 IT 스타트업 코어포토닉스 인수를 추진 중이다. 코어포토닉스는 광학 줌, 저조도 촬영, 광각 사진 기술 등을 보유한 업체다. 갤럭시노트8에서 선보인 듀얼카메라에도 이 회사의 기술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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