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LG이노텍, 애플 폴더블폰 효과 '톡톡'

-LGD, 애플에 폴더블 OLED 패널 공급… LG이노텍 FPCB 개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애플이 폴더블폰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계열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차기 폴더블폰에는 LG디스플레이의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장착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패널 공급에 따라 LG이노텍도 폴더블폰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공급을 따낼 공산이 크다. LG이노텍이 LG디스플레이를 통해 디스플레이용 FPCB를 공급하고 있어서다. FPCB는 휘어지는 회로기판으로 디스플레이 뒤에 삽입돼 각종 부품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고객사 비밀준수 계약에 따라 부품 공급 여부는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애플은 LG그룹 계열사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점 공급 구조를 깨고 제2 공급사 지위를 획득했다. 작년 8월 6세대 플렉시블 OLED 품질 기준을 통과해 양산을 추진 중이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최대 고객사다. 듀얼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모듈 등을 납품해왔다. 작년부턴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공급 대열에 합류했다. 대만 PCB 제조사가 수율 문제를 겪으면서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LG이노텍이 빈자리를 꿰찼다.

 

기술력 측면에서도 다른 제조사들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LG디스플레이는 여러 제소사들과 협업해 수년간 폴더블 OELD 패널을 개발해왔다. 2012년부터 5년간 폴더블 패널과 관련해 내놓은 특허만 94개에 이른다.

 

LG이노텍은 빌드업 PCB와 초박막 HDI, 임베디드 PCB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기판 시장에서 LG이노텍의 점유율은 10% 안팎이다.

 

업계는 그간 쌓아온 파트너십과 기술력을 토대로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가 애플에 핵심 부품을 대거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폴더블폰 양산이 본격화되면 양사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애플은 폴더블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양상이다. 최근에는 디스플레이를 절반으로 접는 기술 관련 특허를 공개했다. 작년 8월에는 미국 특허청(USPTO)에 반으로 접어 휴대성을 높인 폴더블 제품에 대한 특허를 신청한 바 있다. 폴더블폰 출시 시기는 2020년 초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LG와 전략적으로 협업하며 삼성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나갈 전망이다"라며 "LG에 투자하며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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