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좌석 덩치 승객 타도 'OK'…엇갈린 좌석 장착한 항공기 나온다

-카타르항공, 연말 도입 예정인 'A321 NEO' 좌석 교차 배열


[더구루=길소연 기자] 당신이 편안하고 쾌적한 비행을 하기 위해선 따져 봐야 할 게 몇 가지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옆좌석 승객'이다. 비싼 값을 주고 퍼스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지 않는 이상 비좁은 이코노미 클래스에선 옆좌석에 누가 앉는 지가 무척 중요하다.  

덩치 큰 승객이 탑승했다면 비행 피로도는 물론 좁은 간격으로 인한 불편함까지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옆좌석에 승객 없는 자리가 최고 명당이라고 할까.

팔걸이 신경전도 무시할 수 없다. 기내 에티켓으론 가운데 좌석에게 양보를 하는게 맞지만, 사람 심리가 곱게 양보할 리 만무하다.

이로 인해 최근 대다수 항공사가 사전 좌석 지정 서비스를 제공해 옆좌석을 구매한 이용객이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런데도 옆좌석 승객으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 항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3등석인 이코노미석을 타더라도 옆좌석에 앉은 승객으로 인한 불편함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엇갈린 좌석 배치로 승객 불편 최소화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카타르항공은 나란히 배치된 이코노미석이 아닌 엇갈린 좌석(STAGGERED SEAT)을 도입해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한다.

국내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비즈니스 클래스를 업그레이드한 신개념 비즈니스 클래스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을 장착하면서 국내 최초로 지그재그식 좌석 배열을 도입했다. 이코노미석에 도입하는 건 카타르항공이 최초이다.

카타르항공은 이른바 '혁신 좌석'으로 불리는 교차 좌석을 오는 3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베를린국제관광박람회(ITB)에서 먼저 선보인 뒤 올 연말 도입하는 항공기 'A321 NEO'에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몰론 라베(Molon labe)에 의해 만들어진 교차 좌석은 나란히 배열된 좌석과 다르게 좌우 간격을 다르게 배치했다. 이에 따라 중간 좌석이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측면 공간도 여유롭다. 또한 팔걸이도 엇갈려 장착돼 옆 사람과 팔이 맞닿지 않는다.

특히 기내 좌석 수를 줄이지 않아도 창가석이든 누구든 통로 접근이 쉽고, 사이드 헤드 레스트를 추가하면 이코노미 클래스도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 아울러 스마트폰, 태블릿 홀더가 있어 최대 17인치 기내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다.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Q스위트'도 호응

 


카타르항공은 신개념 좌석 도입을 위해 이코노미 클래스 전체를 개편하기 보다 교차 좌석만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해 새로운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인 'Q 스위트'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던 터라 새 좌석 도입 소식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카타르항공의 Q스위트는 업계 최초로 비즈니스 클래스에 더블 침대와 스위트형 도어를 장착해 퍼스트 클래스와 동일한 개인 공간을 제공하며 도어 개폐를 통해 최대 4명까지 전용 공간을 만들어 이용할 수 있다. 4개 좌석 센터에 위치한 패널과 TV 모니터는 조정과 이동이 가능해 직장 동료, 친구, 가족 등과 함께 여행할 경우 각각의 편의에 맞춰 좌석 형태를 변형할 수 있다.

각각의 좌석은 수제 이탈리아 가죽과 새틴 로즈 골드 마감 등 고급스러운 자재로 구성됐으며, 여기에 새로운 기내식과 음료 옵션이 추가되는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까지 대폭 강화됐다.

한편 카타르항공은 세계적인 항공평가 기관 스카이트렉스로부터 2017년도를 비롯해 4회에 걸쳐 '올해의 항공사' 1위에 선정된 바 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다양한 부문에서 50개의 개별 상을 추가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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