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과 혹평 사이…대륙이 바라본 삼성 '갤럭시 폴드'

-디자인 혁신 높이 평가VS 최고가 논란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중국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의 실적 부진을 털어낼 '혁신 제품'이라고 호평하는 한편 비싼 가격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훌륭한" "놀라운" 호평 쏟아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IT 매체 테크아이펑(Tech Ifeng)은 갤럭시 폴드가 공개된 21일(현지시간) "삼성 매우 훌륭한 폴더블폰 출시"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감탄을 표명했다.

 

이 매체는 "삼성 갤럭시 폴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열 것"이라고 관측했다. 특히 갤럭시 폴드의 디자인에 대해 "놀랍다"라고 표현했다. 정교한 경첩(힌지·이음새 역할을 하는 경첩 부분) 기술을 적용해 자연스럽게 화면을 펼치고 넓은 화면에서 3개 앱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 경제 전문지 중금재선(中金在線)은 같은 날 웨이신 공식계정 'cnfol.com'에서 "갤럭시 폴드는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구동중국(驱动中国) 또한 "미래에 가장 큰 놀라움을 안길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사용자는 갤럭시 폴드를 통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얻을 수 있다"며 화면과 소재, 디자인에서의 혁신을 높이 평가했다.

 

◇비싼 가격 우려… 화웨이 폴더블폰 '이목'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우려의 시선도 상존하고 있다. 중국 언론은 하나같이 비싼 가격을 강조했다. 언론은 애플의 아이폰과 비교하면 역대 최고가폰임을 부각했다. 갤럭시 폴드 가격은 최소 1980달러(약 222만 원)부터 시작된다.

 

중국 후시우(虎嗅)APP는 21일(현지시간) "1980 달러(약 222만원)인 갤럭시 폴드를 누가 구매할까?"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해당 매체는 "펼친 화면은 크지 않고 사용자 경험은 끔찍하다"며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폴더블폰을 살까?"라고 혹평했다.

 

갤럭시 폴드의 첫 생산량이 최소 100만대 수준인 점에 대해서도 "폴더블폰이 대량 생산이 어렵고 테스트 성격이 짙다는 특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현지 언론인 IT즈자는 갤럭시 폴드의 두께를 지적했다. IT즈자는 같은 날 "삼성 갤럭시 폴드는 너무 두꺼울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매체는 "일부 언론은 두께는 접으면 6.9mm, 펼치면 17mm가 될 것이라 보도했으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라며 "일반적인 스마트폰에 비해 두꺼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언론은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자인 화웨이의 행보에도 주목했다. 현지 매체인 딩커지닷컴(钉科技)은 "화웨이는 필요적으로 압박을 느낄 것”이라며 “폴더블폰이 어느 정도 수준의 완성도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하루 전인 24일 5세대 이동통신(5G) 폴더블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바깥으로 접는 아웃 폴딩 방식으로 접었을 때 5인치, 펼쳤을 때 8인치로 전망된다. 자체 개발한 AP 기린 980과 5G 모뎀칩 '발롱 5000'이 탑재된다.

 

한편,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4월 26일 미국에서 출시된다.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형식으로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다. 카메라 6개를 장착했고 12GB 램 메모리에 512GB 저장용량을 제공한다. 배터리는 디스플레이 양쪽에 4380mAh 용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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