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에이본 광저우공장 딜 최종 완료…차석용 '중국 매직' 주목

- 당초 계약 보다 가격 30억원↑
- 차석용 부회장 中 공략법 관심

 

[더구루=윤정남 기자] LG생활건강이 지난달 계약을 체결한 중국 에이본 광저우공장 인수가 최종 완료됐다.

 

중국 관계당국이 이번 거래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의 중국 공략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국 거래 승인에이본 딜 완료

 

2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본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 공시를 통해 지난달 9일 체결한 LG생활건강 자회사인 더페이스샵과 에이본 광저우 생산공장 딜이 최종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기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에이본은 이번 매각으로 4700만 달러(526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혀, 당초 알려진 거래액보다 최종 가격은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LG생건은 에이본 광저우공장 지분 100%를 793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LG생건측이 인수금액 중 300억원이 현금성 자산으로 실제로 493억원에 인수한다고 설명한 점을 감안하면 최종 가격은 30억원 가량이 올라간 셈이다.

 

광저우공장은 7만9338㎡(2만4000평) 규모 부지에 4만9587㎡(1만5000평)규모 제조 시설로 연간 1만3000t의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다. 스킨·로션 같은 기초 화장품에서부터 립스틱·아이섀도 등 색조 화장품, 샴푸·린스·보디클렌저 등 다양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차석용 중국 매직‘방문 판매’ 나서나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의 중국 공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난해 LG생활건강의 중국 매출이 주춤한 만큼 '뷰티 명장'의 차 부회장의 향후 중국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시장은 차 부회장이 중국에서 방문판매, 다단계 등 직접판매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에이본은 그동안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한 화장품을 직접판매 방식으로 중국에서 유통했다. 특히 중국 직접판매 판매시장은 국내 보다 부정적인 인식이 상대적으로 적어 해마다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중국 화장품시장은 우리나라가 과거 80년대 화장품 판매원이 집집마다 방문해 화장품을 판매한 것처럼 방문판매 비중이 매우 높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LG생건은 기존 일반 숍에서 판매하는 방식과 방문판매원을 통해 제품을 유통하는 투트렉 전략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인수한 에이본재팬을 통해 일본에서 방문판매 형태로 화장품을 유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생건이 국내에서더 다단계판매를 검토했으나 다단계의 부정적인 인식으로 방문판매만 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의 경우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의 경계가 사실상 없어 기존 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방판이나 다단계판매 등 직접판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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