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리튬 사업 본궤도…아르헨티나 염호광권 인수 마무리

-2차전지 소재사업 등 미래성장동력 발굴 총력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인수한 아르헨티나 염호광권 계약이 최종 마무리되면서 포스코 리튬 사업이 본격화된다.  

비(非)철강 부문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최정우 회장의 '뉴포스코 플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주 자원개발 기업인 갤럭시리소스(Galaxy Resources)은 포스코에 리튬 염호 광권 매각 절차를 최종 완료했다.

갤럭시리소스 관계자는 "포스코 인수 금액은 총 2억8000만 달러로 이중 세금 840만 달러를 제외한 2억7160만 달러를 받게 된다"면서 "매각 금액은 추진중인 살 데 비다(Sal de Vida) 프로젝트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갤럭시리소스는 1973년 설립된 호주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현재 호주, 캐나다,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탐사 및 개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양측은 환경영향평가를 조만간 실시하기로 하고 이르면 4월 늦어도 11월 리튬 공장 건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건설까지 완료하면 포스코는 독자 개발한 리튬직접추출기술을 적용해 2021년부터 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리튬 원료 확보로 2차전지 사업 본격화

포스코의 광권 인수가 마무되면서 아르헨티나 염호의 리튬공장 건설 등 리튬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얀 석유'라 불리는 리튬은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필수소재로, 세계 수요량이 지난해 25만t에서 2025년에는 71만t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미래 먹거리 사업중 하나로 주목된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 2010년부터 리튬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원료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특히 지난해 최정우 회장 취임 후 2차전지 소재사업 투자 확대 방침의 뜻을 전하고,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광석 리튬을 위해 지난 2017년 필바라미네랄스사(社)로부터 연간 3만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정광을 장기구매한 데 이어 갤럭시리소스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권 매매계약을 체결한 것. 염호는 리튬생산 원료인 인산리튬을 구할 수 있는 물 1ℓ당 무기염류량이 500㎎이상인 호수다.

포스코가 광권을 확보한 염호는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 호수 북측부분으로 서울시 면적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1억7500만㎡ 규모다. 20년간 매년 2만5000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염수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리튬 원료까지 확보함으로써 2차전지소재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음극재와 양극재 등 에너지소재 분야에서 2030년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연매출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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