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고품질 아크릴 필름으로 中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

-습식 제막 공법 적용해 수분·습기에 강한 제품 개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화학이 수분과 습기에 강한 아크릴 필름을 양산하며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보폭을 넓힌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충북 옥산공장에서 습식 제막 공법을 적용한 아크릴 필름을 양산하고 있다. 효성화학 관계자는 "작년에 개발을 끝내고 양산에 들어갔다"며 "구체적인 생산량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아크릴 필름은 편광판의 폴리비닐알콜(PVA) 층을 보호하는 첨단 소재다. 기존 TAC 필름보다 더 얇은 편광판을 제조할 수 있으며 높은 내구성과 투명성을 갖췄다.

 

효성화학이 개발한 아크릴 필름은 수분과 습기에 강하다. 연성이 우수하고 외관 결함이 적다. 코팅성이 좋아 가공이 쉬운 장점을 지닌다.

 

효성화학이 고품질의 아크릴 필름을 제조할 수 있던 배경에는 TAC 필름 생산에만 활용되던 습식 제막 공법에 있다. 아크릴 필름은 열로 재료를 성형하는 용융 압출 기술로 만들어지지만 효성화학은 열 대신 용재를 쓰는 습식 제막 공법을 택했다.

습식 제막 공법을 활용해 아크릴 필름을 생산한 건 효성화학이 최초다. 효성화학은 필름개발2팀의 진두지휘 아래 3년간의 연구 끝에 생산 기술을 개발해냈다. 

 

효성화학은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게 됐다. 효성화학은 옥산공장에 있던 TAC 생산 설비를 그대로 활용해 TAC 필름뿐 아니라 아크릴 필름도 제조할 수 있다.

 

중국에선 고품질 필름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디스플레이 생산량이 확대되면서 후방 산업인 편광판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규모에서 중국의 비중은 2017년 28%에서 2020년 45%로 증가할 전망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량 비중 또한 9%에서 29%로 뛸 것으로 관측된다. 

 

LCD TV 패널 출하량은 이미 한국을 제쳤다. 중국 BOE는 2017년 9인치 이상 TFT LCD 시장에서 21%의 점유율(수량 기준)로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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