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강세' LNG선 발주 대열에 국내 선사도 가세

-KSS해운 "중형 LPG선 신규 투자 검토 중"

 

 

[더구루=김병용 기자] 전 세계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해운사도 신규 투자 검토에 착수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견 해운기업인 KSS해운은 최근 인도네시아 석유화학업체인 피티 파르나라야와 123억원 규모의 암모니아 운송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4월부터 1년이다.

 

KSS해운은 이번 계약으로 신규 선박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 향후 시황이 밝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미국의 LPG 수출 증가와 함께 유럽과 인도, 아시아에서 가스와 암모니아 수요가 높아져 내년 중형선 운임 시황도 오를 것"이라며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이외에도 중형 LPG선 신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화되는 환경 규제도 KSS해운이 선박 투자를 고려하는 이유다. 전 세계 중형 LPG 운반선의 10%가량이 만들어진 지 20년이 넘은 노후 선박이다.

 

이 중 일부는 내년 1월 1일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국(IMO) 황산화물 배출 규제로 폐선될 전망이다. KSS해운이 선박을 빌릴 수 없어 운송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암모니아를 운송하는 중형 LPG 운반선은 세계적으로 102척에 달한다"면서도 "현재 신규 선박을 발주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대규모 LNG 운반선 발주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기업 애드녹 계열의 해운사는 향후 5년 내 25척 이상의 선대를 확충할 계획이다. 당장 올해부터 VLGC 3척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 정부도 증산에 맞춰 LNG 운반선을 최대 60척 발주하기로 확정했다.

 

한편 영국 조선·해운조사업체 배슬밸류에 따르면 글로벌 LNG 운반선 수주잔액은 220억2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대형 조선3사가 80%(175억5800만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액이 68억51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중공업(60억310만 달러), 삼성중공업(46억9400만 달러), 중국 CSSC(13억300만 달러) 등의 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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