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족 잡아라” 현대차, 프리미엄 해치백·SUV 앞세워 인도 車 시장 공략

-엘리트 i20 등 앞세워 올해 74만대 판매 목표..신형 SUV 출시도 검토

 


[더구루=백승재 기자]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 자동차 시장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경차와 소형차 판매 비중이 줄고 준중형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프리미엄 해치백(차량에서 객실과 트렁크의 구분이 없으며 트렁크에 문을 단 승용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랑(SUV)을 인도 시장 공략의 새로운 비밀 병기로 꺼낸 든 이유다.

◇소득 따라 눈 높아지는 인도 젊은이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소형차 판매량은 39만4000대로 전년 44만8753대와 비교해 12.1% 줄었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에서 12%로 2%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프리미엄 해치백은 총 40만8000대가 팔려 전년 보다 12.3% 증가했다. SUV 판매량도 16% 늘어난 33만9534대가 판매됐다. 인도 자동차 시장이 저가의 소형차에서 해치백과 SUV 등 중형차 시장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얘기다.

시장의 변화를 이끈 것은 ‘지피족’이다. 지피족은 인도 전통 복장 대신 지퍼가 달린 서구식 바지를 입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로, 구매력 있는 젊은세대를 일컫는 신조어다. 인도가 매년 7~8%의 경제성장을 기록하는 견인차 역할을 한 이들은 이들은 돈을 벌거나 쓰는 데 죄책감이 없으며 고급제품을 소비하고 쇼핑을 즐긴다.

비카스 모어(Vikas More) 마루티 스즈키 영업총괄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해치백이나 중형세단, SUV에 대한 선호도가 늘고 있다”며 "이들에게 차는 신분과 같다"고 전했다.

◇현대차, 프리미엄 해치백·SUV로 시장 공략

시장 2위로 마루티 스즈키를 바짝 뒤쫓는 현대차도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주력 모델을 경차 '이온'에서 '올 뉴 상트로'로 업그레이드하고 프리미엄 해치백과 SUV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 시장 판매 목표인 74만대를 달성하기 위해 해치백 모델인 엘리트 i20, 엘란트라를 포함해 크레타와 투싼 등 SUV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형 SUV ‘베뉴’의 상반기 출격도 검토하고 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신기술을 적용한 베뉴는 양산 준비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현지 판매망도 늘린다. 현대차는 인도 29개주에 걸쳐 확보한 490곳의 판매업체를 연말까지는 550여개로 늘린다는 게 주요 골자다. 현재 인도 현지 현대차 판매지점은 2100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신남방정책에서 인도는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판매망을 확보 후 시장 성장에 따라 추가 설비투자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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