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G전자 세탁기 반덤핑 관세 철회

-미국 상무부 "LG전자 반덤핑 아니야"…연례재심 최종 판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정부가 LG전자 세탁기에 부과했던 관세를 7년 만에 철회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LG전자 세탁기에 대한 반덤핑 연례재심 최종 판정을 확정했다.

 

상무부는 "LG전자는 세탁기를 정상 가격보다 저가로 판매하지 않았다"며 "제로(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LG전자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한 셈이다.

 

앞서 미국 가전업체 월풀은 2011년 말 한국 회사들이 미국에서 세탁기를 덤핑 판매하고 있다며 당국에 제소했다. 상무부는 이듬해 12월 20일 예비판정을 내렸다.

 

동부대우전자(옛 대우일렉트로닉스) 82.41%, LG전자 13.02%, 삼성전자 9.29% 등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다. 보조금 지급 판정에 따른 상계관세는 동부대우전자 72.30%, LG전자 0.01%, 삼성전자 1.85%였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상무부의 방침을 최종 승인하면서 반덤핑 관세가 확정됐다.

 

관세는 연례재심을 수차례 거치며 조정됐다. 2015년 9월 1차 연례재심 최종 판정에서 삼성전자(82.35%)와 동부대우전자(79.11%)는 오른 반면 LG전자는 1.52%로 낮아지며 희비가 갈렸다.

 

이후 2차 연례재심 최종 판정에선 LG전자 관세가 1.62%로 올랐다가 3차에서 0%로 내려간 후 4차에선 다시 0.64%로 상향됐다. 삼성전자와 동부대우전자에 부과된 관세는 그대로였다.

 

이번 5차 연례재심은 작년 2월 LG전자와 월풀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연례재심 기간(POR)은 2017년 2월 1일부터 2018년 1월 31일까지다. 상무부는 LG전자의 적극적인 소명을 수용해 관세를 0%로 결정했다.

 

LG전자는 상무부의 결정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 LG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에도 불구하고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작년 2월 수입산 세탁기에 20%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세탁기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18%로 삼성전자(19%)에 이어 2위다. 양사의 총 점유율은 전년보다 1%P 오른 반면 같은 기간 월풀 점유율은 1%P 하락한 1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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