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42조' 中시장 재도전 ..징둥닷컴 입점

-'설화수, HERA, 아이오페' 판매 계약‥온라인 판매망 확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과 판매 제휴를 맺으면서 중국 시장 공략 재도전에 나선다.

이미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헤어케어 브랜드 미쟝센이 진출하면서 재공략 기반을 다져온 터라 이번 뷰티브랜드 진출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징둥닷컴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 헤라(HERA), 아이오페 (IOPE)를 입점시켜 온라인 판매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알리바바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중국 2대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에 입점함으로써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판매 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징둥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17년 징둥닷컴과 제휴를 맺은 후 해외사업부 전반적인 비즈니스가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징둥닷컴 내 글로벌 뷰티부문에서 아모레가 2위를 차지하는 등 시장 점유율도 높아졌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3개 뷰티브랜드를 징둥닷컴에 입점시키면서 과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으로 차질을 빚은 매출 성장을 회복하고, 나아가 중국 시장 점유율까지 높일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중국 내수시장 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데다, 중국 단체관광 재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또한 중국 시장에서 부족한 고급 스킨케어 브랜드 분야를 설화수 등이 채워주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중국 로컬 브랜드 시장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로 중국 내 제품 경쟁이 치열해져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무역협회가 중국산업정보망의 자료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중국 화장품산업 규모는 3339억 위안(약 56조원)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2017년에 집계 가능한 중국 화장품기업의 총 매출은 2514억 위안(약 42조원)이었으며, 오는 2021년에는 4859억 위안(약 8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경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고가 화장품시장에서 수입 브랜드 선호도가 높다"면서 "한국 고급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 고급 화장품 브랜드로 입지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브랜드가 입점한 징둥닷컴은 징둥글로벌에서 사명을 바꾼 것으로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 판매하고 있다. 2만 개의 해외 브랜드 제품과 1000만 개 이상의 SKU(상품 재고 관리)를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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