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친환경 기술력 '업'

- 보그워너, 배기가스 재순환 밸브 한국 생산 개시

[더구루=백승재 기자] 보그워너가 현대자동차에 공급하는 EGR밸브.(사진=보그워너)

현대자동차그룹의 친환경 기술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세계 각국의 자동차 환경 규제에 대비해 일산화탄소(CO) 등 배출가스를 줄여주는 기술을 확보한다는 것.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 보그워너(BorgWarner)는 자체 개발한 배기가스 재순환(EGR) 밸브를 한국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그워너의 배기가스 재순환 밸브를 보다 원활하게 공급받기 위해서다.

EGR밸브는 질소산화물(NOX)과 일산화탄소(CO) 배출을 줄여주는 장치다. 보그워너는 1.6L, 1.8L, 2.0L, 2.5L 등 현대차가 생산하는 다양한 엔진에 맞는 EGR밸브를 납품한다.

현대차그룹은 규제가 강화된 중국에서도 보그워너로부터 EGR 시스템을 현지 조달 받고 있다.

보그워너는 또한 새로 개발한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 기술도 현대차그룹에 제공할 예정이다. 보그워너는 이 기술이  탄소배출을 줄임과 동시에 엔진 효율을 높여 연비를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 패둘 보그워너 사장은 "30년 넘게 이어온 현대차그룹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한국에서도 EGR기술의 선도적 공급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보그워너는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18개국에 60여 개의 제조시설을 가진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이다. 주로 자동차 엔진 및 파워트레인용 부품을 생산한다.

백승재 기자 white@dailybiz.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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