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中 자동차 시장 2014년 이후 ‘최악’… 베이징현대는 '선방'

베이징현대차도 6.4%↓…중국형 ‘투싼’ 선전

[더구루=백승재 기자] 현대자동차 중국법인 베이징현대.(사진=현대자동차)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 2월 자동차 판매가 최근 5년 이내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0% 감소했으며, 1~2월 누적으로는 전년 대비 45.5% 급락했다.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현대도 2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6.4% 감소했으나 전체 산업 평균보다 높았다.

◇中 자동차 5년만에 ‘최악’…전기차만 급등

11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승용차 판매는 117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0% 감소한 수치다. 1~2월 누적 판매는 333만대를 기록해 전년 보다 45.9% 급락했다.

최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해 전 차종에 거쳐 판매가 부진했다.

일반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5% 감소했다. SUV와 다목적차량(MPV)도 각각 20.6%, 29.6% 하락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은 급격히 늘었다.

2월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보다 74.4% 증가한 5만800대를 기록했다. 1~2월 누적으로 14만3000만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3.8% 상승했다.

이는 춘절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중국 정부가 자동차 수요 정책을 앞두고 수요지연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베이징현대도 6.4%↓…중국형 ‘투싼’ 판매 주도

베이징현대차의 2월 판매도 주춤했다.

베이징현대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3만557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지난 1월 보다(11만316대)는 무려 70% 가까이 떨어졌다.

다만 2월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년 보다 19.0% 위축된 것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판 투싼인 ‘ix35’가 베이징현대의 지난달 판매를 홀로 주도했다. ‘ix35’는 지난달 2만9291대가 팔려 전체 판매 중 82.3%를 차지했다.

아반떼를 기반으로 한 ‘링둥’의 2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9.8% 감소한 8182대를 기록했으며, 모델 체인지를 앞둔 쏘나타 판매량은 200대 수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 ‘ix35’가 지난 1월에 이어 지난달 까지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베이징현대의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며 “1월 깜짝 실적을 기록한 ‘링둥’은 농촌지역 소형차 우대 정책이 만료되면서 판매가 주춤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현지전략 모델인 ‘ix25’와 신형 쏘나타가 투입되면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백승재 기자 white@dailybiz.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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