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정부, 전기차 '사치세' 0% 추진… 현대차 공장 유치 '올인'

전기차 개별소비세 0% 개정안 발의

[더구루=백승재 기자] 현대자동차가 그랩과 손잡고 싱가포르에 서비스 중인 코나EV.(사진=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사치세'(PPnBM)를 적용하지 않기로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전기차 확대 보급과 현대자동차의 인도네시아 완성차공장 유치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재무부는 최근 국회 하원위원회에 사치세(PPnBM)에 대한 개정안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전기차에 대한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하기 위해 종전 판매가 기준으로 부과되던 자동차 사치세(개별소비세)를 배출가스를 기준으로 바꾸는 것이 개정안의 골자다. 배출가스가 없는 전기차의 경우 이 법안이 통과되면 사실상 세금이 '제로(0)'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대차의 전기차를 비롯한 완성차 공장(25만대 규모) 유치를 위해 △법인세 시적 면제 △토지취득 편의제공 △완성차(CBU) 수출 절차 간소화 등 인센티브를 제안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여기에 과세 정책을 통해 전기차와 관련한 산업 로드맵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공장 설립에 따른 인센티브 등 인도네시아 정부 지원 방안에 대한 꾸준히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전기차 세제 지원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얼마나 현대차 완성차 공장 유치에 '올인'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지난해 9월 한국을 방문한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당시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을 만나 인도네시아에 생산 공장을 설립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전기차 관련 인센티브가 공개된 만큼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결정으로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최근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그랩’에 투자했으며, 그랩을 통한 동남아 시장 전기차 판매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헌대차는 수도 자카르타 근교 치카랑 지역에 1.2조원을 투자, 전기차를 비롯한 연산 25만대 규모의 완성차공장을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르면 2분기 인도네시아 완성차공장 착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면서도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설립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백승재 기자 white@dailybiz.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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