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볼트EV 자율주행차' 포드 박물관으로


[더구루=백승재 기자]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첫 자율주행 시험차량 중 하나를 포드 박물관에 기증했다.

헨리 포드 역사박물관은 GM이 자체 개발한 쉐보레 볼트EV 자율주행차를 ‘드라이빙 아메리카’(Driveing America) 전시회에 기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GM이 기부한 차량은 지난 201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험 운행한 볼트EV 완전자율주행차량 40여대 중 하나다.

2016년 3월 제작된 이 차량은 첫 번째 시리얼넘버(01)를 받은 차로 2만5700km의 주행을 끝으로 박물관에 기증됐다.

차량에는 GM이 개발한 라이다(LiDAR, 레이저 펄스를 이용해 주변 모습을 정밀히 그려내는 장치)와 감지 카메라, 내장 컴퓨터가 그대로 달려있다.

무어다드 헨리 포드 역사박물관장은 "자율주행 능력은 자동차와 인간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꿀 기술"이라며 "차량의 역사를 담는 우리 박물관이 이 차를 받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다른 완성차업체들보다 자율주행차 시장에 다소 늦게 뛰어들었지만 공격적 투자로 3년 만에 분야 1위로 뛰어올랐다.

GM은 2016년 글로벌 2위 차량공유업체 ‘리프트’(Lyft)에 5억 달러(약 5400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솔루션 스타트업 ‘크루즈 오토메이션’(Cruise Automation)을 인수했다.

같은 해 1세대 자율주행차를 내놓은 GM은 이듬해 ‘크루즈 오토메이션’이 개발한 기술을 접목한 ‘크루즈AV’를 내놓으며 정상에 올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내비건트 리서치는 지난해 발간한 ‘주행기술 리더 보고서’에서 GM을 자율주행 분야 1위 기업으로 선정했다.

GM은 올 상반기 안에 배달어플리케이션 ‘도어대시’와 손잡고 크루즈AV를 이용한 무인 음식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자율주행 자동차 배달 서비스 시장은 2026년 1300만 달러(약 14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마크 리우스 GM 사장은 “이번 기증은 GM이 미국 혁신의 역사에 발자취를 남겼다는 의미”라며 “(자율주행 기술은) 100여년 전 우리 삶을 획기적으로 바꿨던 자동차의 탄생과 비견할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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