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세탁기공장 생산량 높이자" LG전자, 채용박람회 개최

-이달 22일 테네시주 클락스빌서 열려…3년 이상 기술자 대상

[더구루=김병용 기자] LG전자가 현지서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여는 등 미국 세탁기공장 생산량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조치에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2일 미국고용센터(American Job Center)와 함께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채용박람회를 3회에 걸쳐 개최한다.

 

모집 대상은 경력 3년 이상의 기술자로, 사전에 온라인으로 이력서와 경력 기술서를 제출해야 한다. 생산 전 과정에 걸쳐 신규 채용이 이뤄지며, 의료보험제도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LG전자는 신규 채용을 통해 테네시주 공장가동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생산량을 하루라도 빨리 늘려야하기 때문이다.

 

사정은 이렇다. 테네시주 공장은 LG전자가 미국에 지은 첫 생활가전 공장으로, 7만7000㎡ 규모로 설립됐다. 드럼 세탁기와 통돌이 세탁기 등 120만대의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2017년 8월 착공할 당시만 하더라도 LG전자는 올해 1분기부터 클락스빌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완공하자마자 곧바로 양산에 돌입했다. 판매 시기도 앞당겨져 클락스빌에서 생산되는 세탁기는 이르면 이달 말 현지시장에 풀린다.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2월 한국산 세탁기에 세이프가드를 발동해 추가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그 결과 저율관세 쿼터(TRQ) 대상인 120만대를 기준으로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50% 관세를 물리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난달이 한국산 세탁기에 설정한 TRQ 갱신 시한이었다"며 "해당 물량을 모두 소진한 국내 업체들이 현지 생산에 더욱 속도를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의 세이프가드에도 한국산 세탁기 현지 판매량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미국 세탁기 시장의 업체별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약 19%와 18%로, 1·2위를 차지했다. 1년 전 합계 점유율(36%)보다 오히려 1%포인트 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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