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나이지리아 FPSO 허브로 육성" 평가‥'1조' 봉가프로젝트 '긍정적'

-나이지리아 프로젝트 입찰 개시‥현지 조선소 확보로 고지 선점 효과


[더구루=길소연 기자] 나이지리아가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허브로 떠올랐다. 삼성중공업이 성공적으로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플랜트 설비인 '에지나 프로젝트'에 따른 것으로 나이지리아를 아프리카 FPSO 사업부 제조 및 통합 허브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에지나 FSPO를 통해 나이지리아 내부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면서 '12억 달러'(약 1조3000억원) 봉가프로젝트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콘텐츠개발감시위원회(NCDMB)는 "에지나 FPSO 건설은 중요한 성공 사례로, 나이지리아를 아프리카 FPSO 사업부의 제조 및 통합 허브로 탈바꿈 시켰다"라고 평가했다.

심비 와보테 NCDMB 사무총장은 "라고스(Lagos)에 대한 삼성중공업의 방대한 투자가 나이지리아의 현지 콘텐츠 구현에 있어 획기적인 진전"이라면서 "라고스에 있는 삼성중공업 제조 시설에서의 에지나 FPSO 성공적인 건설 및 현지 통합은 나이지리아 콘텐츠 진흥에서 중요한 성공 스토리"라고 밝혔다.

그는 "에지나 프로젝트를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이 이 시설을 이용함으로써 엄청난 수익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에지나 FPSO는 삼성중공업이 2013년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해양 프로젝트로, 지난 2017년 8월 현지 생산 규정에 따라 나이지리아 현지 생산 거점에서 모듈 제작 및 탑재를 마쳤다.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150Km 떨어진 에지나 해상 유전에 투입되는 이 FPSO는 길이 330m‧폭 61m‧높이 34m 크기로 저장용량이 230만 배럴에 상부플랜트 중량만 6만t에 달하는 초대형 해양설비다.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량의 10% 수준인 하루 최대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에지나 프로젝트의 계약 금액은 34억 달러(약 3조8000억 규모)로 삼성중공업이 설계와 구매‧제작‧운송‧시운전 등을 총괄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출항 후 4개월 만에 해상 시운전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계획된 일정 내 모든 공정을 완료해 생산능력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에지나 프로젝트 성공함으로써 봉가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BSWA) 수주 경쟁에서 유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에지나 프로젝트를 통해 나이지리아에서 현지 생산규정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입증한데다 나이지리아 현지에 해양플랜트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어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다. 에지나 FPSO가 나이지리아 FPSO 허브로 육성했다는 현지 평가도 긍정적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봉가 프로젝트는 셸이 나이지리아정부와 합작해 나이지리아 연안에 대규모 해상유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12억 달러(약 1조3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에지나 FPSO를 성공함으로써 초대형 FPSO의 턴키 공사 수행 능력을 입증했다"면서 "향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주 예정인 해양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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