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유탄' 이스타항공, 일본·태국 노선 운항 중단

-이달 말까지 삿포로·오사카·방콕 노선 비운항‥영업 손실 우려
-국내 항공업계, 안전 확보시까지 추가 도입 연기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스타항공이 보잉 737-MAX8(맥스8) 추락 사고 유탄을 제대로 맞았다. 사고 기종과 동일 기종의 운항 중단 조치에 따라 일본, 태국 등 일부 노선 비운항을 결정했다. 일시적인 운항 중단이지만 항공 여객 수요가 많은 노선이라 대규모 영업 손실이 우려된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달 말까지 일본 삿포로, 오사카, 태국 방콕 노선 비운항한다.  

이스타항공은 해당 노선 비운항과 관련해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지만, 에티오피아 사고 여객기와 동일 기종인 맥스8에 대한 안전성을 우려, 운항 중단 조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운항 노선은 인천-삿포로, 인천-오사카, 인천-방콕 노선 등으로 모두 맥스8 기종이 투입됐다.

구체적인 비운항 기간으로는 인천-삿포로 노선은 오는 30일까지 비운항되며, 인천-오사카 노선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 역시 같은 기간 오사카-인천 노선도 운항하지 않는다. 해당 노선은 지난 12일과 13일에도 비운항했다.

또한 매일 운항하던 인천-방콕 노선도 지난 11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비운항된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비운항을 결정한 노선에 한해 항공 예약 취소와 변경을 안내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비운항 결정은 맥스8 추락 사고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말 맥스8 기종을 가장 먼저 도입한 이스타항공은 올 1월 2호기를 추가로 들여와 △푸꾸옥(베트남) △방콕 △삿포로△후쿠오카 △미야자키 △오사카 등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에 집중 투입해 운항해왔다.

그러나 해당 기종 운항 중단 조치에 따라 맥스8이 투입된 운항 노선도 비운항을 결정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맥스8 기종은 도입 후 국내외 노선에 투입돼 운항됐다"면서 "이번 비운항 조치는 사업계획에 따른 변경"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맥스8 기종 운항 중단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항공업계는 안전 확보시까지 도입을 미룬다는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을 포함한 대한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은 올해 맥스8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B737-MAX8 6대를 시작으로 최대 50대를, 제주항공은 오는 2022년부터 5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티웨이항공은 올해 6월부터 연말까지 4대를 도입하고, 2020년까지 8대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당초 보잉737 MAX 8 기종을 오는 5월부터 첫 도입을 시작해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결정에 따라 보잉 737MAX 8이 투입될 예정인 노선은 타 기종으로 대체해 운항된다"면서 "항공기 도입 관련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보잉 측이 조속히 안전 확보 조치를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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