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SK이노… 美 배터리 공장 착공

-'1조 베팅' 미국 조지아주 공장 착공식 개최
-김준 총괄사장,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 참석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착공한다. 1조1396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격전지인 미국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서 배터리 공장 착공식을 연다. 착공식에는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등 현지 정부와 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공장은 축구장(국제규격 7140㎡) 157개 규모의 부지에 들어선다. 투자액은 총 1조1396억원으로 연간 생산량은 9.8GWh에 이른다. 2022년 본격 양산이 시작되며 향후 2000명의 직원을 현지에서 채용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11월 이사회를 통해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을 의결했다. 이후 현지 법인 SK배터리 아메리카(가칭)를 설립하고 연도별 분할 출자 형태로 투자를 진행해왔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공장 건설로 한국과 중국, 유럽, 미국에 이르는 '4각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 회사는 헝가리 코마롬에 연간 7.5GWh 생산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올 하반기 기계적 완공을 거쳐 내년 초 생산 예정이다.

 

중국 창저우(7.5GWh)에도 82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짓고 있다. 본격적인 양산이 시작되면 배터리 총생산 규모는 현재 4.7GWh에서 2022년에는 60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공략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배터리 시장은 덩달아 커지는 추세다. 특히 공장이 지어지는 미국은 유럽, 중국과 함께 3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힌다. 작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80% 가까이 성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전 세계 1위 완성차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으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수주 잔고는 4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월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비중국산 배터리 사용량이 74.8MWh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34MWh) 대비 두 배 이상 뛰었고 순위는 한 계단 오른 6위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19일 현지에서 착공식을 열 것"이라며 "회사 임원과 미국 정부 측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참석자는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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