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잠비아 교량공사 중단..공사대금 미지급 문제

-잠비아 정부, 연체대금 1485만 달러 마련 중


[더구루=백승재 기자] 대우건설이 잠비아 정부의 공사대금 연체를 이유로 보츠와나와 잠비아를 연결하는 카중굴라 교량 공사를 중단했다. 잠비아 정부는 곧 대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잠비아와 보츠와나 양국 정부가 공동 발주한 카중굴라(Kazungula) 교량 및 진입도로 공사를 중단했다.

대우건설은 잠비아 정부가 공사대금을 연체해 보츠와나 정부와 협의해 대금이 지급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두 나라의 국경인 잠베지 강(Zambezi River)을 가로지르는 교량과 진입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길이 923m, 폭 19m 교량에 철도와 2차선 자동차 도로, 인도 등이 설치된다. 총 사업비는 1억6200만 달러(약 1830억원)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4년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그해 9월 공사를 시작했다. 현재 공사 진행률은 75%이며 올해 말 공사를 마치고 교량을 두 정부에 양도할 계획이었다.

잠비아 정부는 밀린 공사대금 1485만 달러(약 167억원)를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고 공사를 재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해외공사 손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공동 발주자인 보츠와나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보츠와나 정부 측에서 외교적 채널을 통해 잠비아 정부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 나라와 인접한 짐바브웨가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잠비아와 보츠와나 양국 정부는 짐바브웨와 프로젝트 참여 여부를 두고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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