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제품군·유통망 확대‥"북미 시장 겨냥"

-북미 공인 대리점 추가‥대동공업과 소형 장비 '스키드로더 계약' 제휴 맺기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가 소형 건설 장비로 북미시장 진출 확대를 꾀한다. 

최근 국내 1위 농기계 기업인 대동공업과 제휴를 통해 해외 진출 제품군을 확보한데 이어 유통망을 넓혀 건설기계 선진 시장인 북미 시장의 공략 수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다만 현재 북미 건설시장은 두산밥캣이 50년 이상 소형 건설 장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어 시장 진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북미 공인 대리점으로 어스무버스(Earthmovers)를 추가, 유통 네트워크를 넓혔다.

지난 2013년에 세워진 어스무버스는 최근 건설장비업체연합회(National Equipment Dealers, NED)에 가입하고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하워드 아벨 어스무버스 총책임자는 "우리는 현대건설기계를 대표해 공식 판매에 나선다"면서 "북미 지역에서 시장 지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에 추가한 공인 대리점을 포함해 현재 150개가 넘는 지역에서 70개 이상의 딜러사를 운영 중이다. 주로 현대 굴삭기, 휠 로더, 압축 롤러 및 기타 건설 장비의 전체 ​​제품군을 판매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기계가 이번 유통망 확대로 북미 시장을 확대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현대건설기계는 북미 시장 제품군 확보와 영업력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에는 국내 1위 농기계업체인 대동공업과 손잡고 제품 라인업 확대와 매출 증대에 나서기로 했다. 

양사는 '스키드로더 공동개발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을 체결하고 스키드로더와 트랙로더 5종을 2020년까지 공동 개발하며, 대동공업은 현대건설기계 스키드로더 5종을 향후 10년간 OEM 방식으로 생산, 공동 판매하기로 했다.

스키드로더와 트랙로더는 소형 장비로 주로 건설 현장이나 농촌 지역에서 골재와 흙, 풀더미 등을 운반할 때 많이 사용한다. 이들 장비는 북미시장에서만 연간 9만대, 약 3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5% 성장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계약으로 향후 10년 동안 최대 8000대 규모의 스키드로더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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