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본부장, 크로아티아 총리 회담…투자 논의

[더구루=윤정남 기자] 현대자동차가 동유럽 관문인 크로아티아에 새로운 유럽 전초기지를 마련한다.

 

이를 위해 최동우 유럽권역본부장(부사장)은 크로아티아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총리와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자리에 이스라엘 최대 물류회사인 타뷰라 홀딩스 대표단도 참석해 그 배경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플렌코비치 총리와 최 본부장은 지난 19일 정부청사에서 면담하고 투자 및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플렌코비치 총리는 “크로아티아는 기업들의 신규투자 지원을 위해 비즈니스 프레임 워크를 입법화했다”며 크로아티아 투자 환경을 소개했다.

 

최 부사장은 “크로아티아는 청소년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해 ICT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인력이 많다”며 “현대차는 크로아티아에 새로운 판매·서비스 센터 설립을 비롯해 자그레브에 현대차 크로아티아 본사 설립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슈미트 유럽권역본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크로아티아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정치적 안정과 긍정적인 투자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슈미트 COO는 현대차 유럽 권역의 세일즈와 마케팅, 고객 서비스를 총괄하는 최고책임자로 현대차와만 7년, 기아차까지 합치면 14년간 현대·기아차의 유럽시장 안착을 위해 힘써온 인물이다.

 

특히 현지에서는 이번 면담의 주체가 총리인 만큼 단순 현대차의 판매·서비스 설립 수준 이상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크로아티아의 투자 인센티브에 따라 현대차 유럽본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이전하거나 공장 설립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크로아티아는 인구 400만의 작은 규모지만,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슬로베니아,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등 총 약 2000만명 규모의 구 유고연방 진출 교두보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들 지역은 현대차 입장에서 유럽 내 신흥시장으로 이번 면담을 통해 현대차가 크로아티아 내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동석한 타뷰라 홀딩스는 자동차 도로운송은 물론 벌크선 운송, 항공화물 터미널을 운영하는 물류기업인 만큼 향후 현대차의 물류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코소보 알바니아, 몬테네그로의 포드자동차 딜러 사업을 하고 있어 향후 현대차와 딜러 파트너십도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유럽권역 핵심인 최동우 본부장과 슈미트 COO가 크로아티아 총리를 면담한 것은 서비스센터 등 단순 판매 네트워크 구축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향후 현대차가 크로아티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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