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초에 고화질 영화 110편"…삼성 차세대 D램 개발

-3세대 고대역폭메모리 '플래쉬볼트' 개발 완료
-초당 410GB 속도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풀HD급 영화 110편을 1초에 전송할 수 있는 3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2E)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GTC(GPU Technology Conference)에서 3세대 HBM2E D램을 공개했다.

 

HBM은 데이터 처리를 위한 D램 중 하나다. 처리 속도가 빨라 AI 솔루션용 슈퍼컴퓨터나 그래픽카드 등 하이엔드 시장에 쓰인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3세대 HBM2E는 초당 410기가바이트(GB)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한다. 풀HD급 영화(3.7GB) 110편을 1초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로 이전 세대인 HBM2보다 33% 빠르다. 용량은 16GB가 지원된다.

 

삼성전자는 3세대 HBM2E에 플래쉬볼트란 브랜드명을 붙였다. 플래쉬(Flash)와 볼트(bolt)의 합성어로 빛처럼 빠르다는 의미를 지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AI, 데이터센터, 차세대 그래픽카드 등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플래쉬볼트 개발로 프리미엄 HBM2 D램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세대 2.0/1.6Gbps 8GB HBM2 D램 플레어볼트(Flarebolt)에 이어 작년 초 2세대 2.4Gbps 8GB HBM2 D램 아쿠아볼트(Aquabolt) 양산에 돌입했다. 이번에 개발한 플래쉬볼트까지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 전략마케팅팀 연구위원은 "프리미엄 D램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고성능·고용량·저전력 메모리를 요구하는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GTC는 엔비디아에서 주관하는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컨퍼런스로 17~21일 개최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컨퍼런스에서 부스를 마련하고 자율주행차와 AI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두 개의 연설 세션도 마련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21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IBM, 엔비디아 등 패널을 초청해 데이터센터가 직면한 AI 하드웨어 문제를 논의한다. 이날 차세대 AI 성능을 강화하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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