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中 태양광 특허전쟁 '점입가경'

-중화신에너지상회 "중국 업체 퍼크 기술 개발해와"… 특허 침해 부인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과 중국 업체 간 특허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태양광 업체들이 특허 침해를 부인한 가운데 태양광협회인 중화신에너지상회(CNECC)가 자국 기술을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절차상 문제를 지적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화신에너지상회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한화큐셀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중국 진코솔라, 롱지솔라의 특허 침해 조사를 요청한 것과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중화신에너지상회는 성명서를 통해 "한화큐셀은 중국 태양광 업체 혹은 관련 기관과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상대 업체와 충분한 소통과 협상을 거친 후 특허 소송을 제기해야 옳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특허 침해 혐의도 부인했다. 중화신에너지상회는 "중국 업체들은 수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퍼크(PERC) 기술을 진보시켜 왔다"며 "기술력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허 침해 논란이 되고 있는 퍼크는 태양광 셀 후면에 반사막을 삽입해 태양전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한화큐셀은 중국 업체들이 퍼크 기술 기반의 고효율 셀 양산 특허를 베꼈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화신에너지상회는 중국의 기술력으로 고효율 셀을 대량 양산했다는 입장이다.

 

중화신에너지상회는 결과적으로 특허 침해 소송이 태양광 산업의 발전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중화신에너지상회는 "건강한 시장 질서를 만들고, 글로벌 태양광 기술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서 경쟁적 행동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송 과정을 예의주시하겠다"며 "관련 기업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진코솔라와 롱지솔라도 중화신에너지상회와 같은 입장을 발표하며 한화큐셀과 중국 업체 간 난타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중국 업체들은 제조 기술 자체가 다르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보는 기술은 원자증증착(ALD)에 관한 것인데 중국은 플라즈마화학기상증착(PECVD)을 사용한다는 이야기다. 스위스 태양광 장비업체 마이어버거도 중국 업체들에 지지를 표했다.

 

한화큐셀은 소송은 태양전지 구조와 관련돼 있다고 반박한다. ALD나 PECVD 등 특정 제조 방법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한화큐셀이 승소하면 해당 특허를 베낀 것으로 의심되는 피고 회사들의 태양광 셀과 모듈 제품은 제소 국가 내 수입과 판매가 금지된다. 과거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도 배상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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