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GS건설, '11.3조' 터키 국책사업에 통큰 베팅

- 알제리 국영기업 함께 석유플랜트 건설 추진

[더구루=윤정남 기자] GS건설이 터키 대규모 국책사업인 ‘세이한 석유화학 산업단지(Ceyhan Petrochemical Industry Zone)'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GS건설을 비롯해 알제리 국영석유기업인 소나트랙과 네덜란드 항만기업인 로테르담항구가 투자자로 참여한다. 전체 투자규모는 100억 달러(약 11.3조원)에 달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터키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세이한 석유화학단지 개발 프로젝트’에 GS건설을 비롯해 르네상스홀딩스와 소나트랙, 로테르담항구가 투자자로 나선다.

이들 기업은 모두 100억 달러를 투자해 ‘세이한 석유화학 산업단지’를 개발한다. 이를 위해 이들 기업은 24일(현지시간) 터키에서 관련 투자협정서에 서명을 했다.

 

특히 GS건설은 소나트랙과 함께 우선 총 13억 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해 연산 45만톤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공장과 저장시설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GS건설 김형선 플랜트부분대표(부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GS건설은 이번 사업을 토대로 앞으로 순차적으로 건설될 에틸렌공장과 고부가가치 플라스틱 공장 건설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세이한 프로젝트’는 터키의 중장기 국책사업이다.

 

터키는 세이한 지역에 대규모 석유화학 산업단지와 수출항을 조성, 중동과 중앙아시아와 연결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운송된 원유를 이용해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유럽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터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 원유 운송 산업에서 벗어나 유럽 석유화학산업의 ‘게임체인저’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터키는 지정학적 특성으로 2개 원유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하나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시작해 그루지야의 트빌리시를 거쳐 세이한까지 연결된 이른바 ‘원유 실크로드’로 불리는 ‘BTC송유관’이며, 또 다른 하나는 이라크 원유가 운송되는 ‘이라크 송유관’이다. 이들 파이프라인은 모두 세이한 항까지 연결돼 있다.

 

한편, GS건설이 소나트택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만큼 25억 달러 규모의 알제리 하시메사우스 정유공장 (HMD)'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HMD 프로젝트’는 소나트랙이 발주하는 것으로 알제리 하시메사우드 지역에서 하루 1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플랜트를 짓는 사업으로 GS건설과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닝 등 국내 업체와 해외 건설사들이 수주전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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