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나이지리아 LNG플랜트 수주 초읽기

-'LNG 플랜트 7호기' 기본 설계 수주로 유리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건설이 기본 설계를 맡은 나이지리아 LNG 플랜트 공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하반기 예정된 본시공 입찰 수주에 긍정적 시그널이 나온다.  

대우건설이 이번 사업을 따내면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LNG 플랜트 설계·구매·시공(EPC)과 기본설계(FEED)까지 원청계약에 성공하게 된다. 대우건설의 올해 수주 목표액 달성과 사업영역 확장에 기대감이 실리는 이유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콘텐츠 개발 및 모니터링위원회(NCDMB)는 최근 나이지리아 가스공사(NLNG)와 'LNG 플랜트 트레인 7호기' 프로젝트 관련 콘텐츠 계약을 체결했다. 

심비 와보테 NCDMB 사무총장과 토니 아타 NLNG 전무이사는 나이지리아 남부 예나고아 바옐사주 아부자에서 콘텐츠 계획 서명식을 갖고 공사를 공식화했다. 

나이지리아는 자국기업 우선 정책, 현지 인력 및 자원 활용 의무 법령 등 자국 콘텐츠 법 규정 지침에 따라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외국 건설업체는 현지 공사 수행하기에 어려운 환경이다.  

세계 최대 가스 생산국 중 하나인 나이지리아는 이번에 신규 트레인 7호기 구축, 연간 가스 생산량 2200만t에서 3000만t으로 약 35% 증가시킨다는 방침이다. 트레인(train)은 천연가스에서 물과 불순물을 제거한 뒤 액화시키는 핵심 시설이다.

또한 LNG플랜트 7호기 추가 건설 외에 기존 6개의 트레인도 개보수할 예정이다. 총 사업 규모로는 43억 달러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기본 설계를 맡은 이상 본시공인 EPC 계약도 노리고 있다. 통상 FEED 계약을 수주 시 향후 EPC 최종계약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NLNG와 보니섬 'LNG 플랜트 트레인 7호기'에 대한 FEED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대우건설은 이탈리아 사이펨, 일본 치요다 등과 컨소시엄을 맺어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대우건설은 1983년 나이지리아에 진출해 보니섬 LNG 플랜트, 에스크라보스 GTL 플랜트 등 나이지리아 국가 산업의 핵심시설을 수행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대우건설은 "기본설계 수주로 해당 지역과 설계에 이해도가 높아 본시공 입찰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LNG 액화플랜트 수주전을 기점으로 올해 신규 수주 목표치 달성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 신규수주 목표치로 작년 보다 74.3%를 늘린 3조1730억원으로 잡았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나이지리아 LNG 플랜트 사업 수주 시 부진했던 해외수주 회복과 함께 EPC 신흥강자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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