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e-트론' 또 인도 지연…"배터리 공급량 부족 원인"


[더구루=백승재 기자] 아우디의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트론'의 인도 시기가 배터리 공급물량 부족 등으로 또 다시 늦춰졌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는 이달 중순 예정된 유럽 지역의 e-트론 인도 시기를 무기한 연기됐다.

아우디는 당초 일일 생산 목표를 300대로 잡고 사전예약 접수를 받았다. 하지만 핵심 부품인 배터리 공급물량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인도 시기를 늦출 수밖에 없었다는 게 아우디 측 설명이다. 

e-트론에는 LG화학이 폴란드 보르츠와프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가 공급된다.

이 공장의 지난해 생산 규모는 6GWh이다.  e-트론에 들어가는 배터리팩 용량은 95KWh인 점을 고려하면 아우디가 하루에 만들 수 있는 e-트론은 173대에 불과하다. 

수율을 따지면 배터리 공급량은 더욱 줄어든다. 현재 아우디가 e-트론 생산대수는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인 150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 측은 "세부 내용은 밝힐 수는 없지만, 개발과 공급 등에 대해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아우디의 e-트론 인도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아우디는 소프트웨어 규제 허가 등의 이유로 e-트론 인도 일정을 한달 가량 연기한 바 있다.

e-트론의 인도 일정이 연거푸 미뤄지면서 사전예약 고객이 이탈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출시되는 테슬라 모델3 등으로 고객들이 발길을 돌릴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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