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의 '미국인 연구'…'프리미엄' 전략으로 북미 시장 확대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국타이어가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인 연구'를 진행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적극 펼치며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아메리카는 지난 2월 14일부터 17일까지 무작위로 선정된 미국인 1171명을 대상으로 운전시간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83%가 올해에도 작년과 같거나 더 많은 시간을 운전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를 통해 정기적인 유지보수 서비스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하며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과 운전습관을 확인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분기별로 실시하는 한편 조사 결과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는 미국인들에게 맞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북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으나 실적 개선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7년 테네시 공장을 준공하며 북미 시장에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지만 OE타이어(신차용 타이어) 납품 계약으로 예상보다 더 많이 이어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미국 타이어 판매 시스템이 대형 유통기업 위주에서 온라인으로 재편되면서 한국타이어의 북미 유통망의 큰 부분을 차지하던 대형 유통기업들이 파산하는 악재를 만나 RE(교체용)타이어에서도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연간 55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테네시 공장의 가동률은 60~7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케팅에 힘입어 고인치 타이어 등 프리미엄 타이어 부문의 판매는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타이어의 북미지역 전체 판매량은 4%정도 감소해 주춤했으나 프리미엄급 타이어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타이어 판매량 중 66.3%를 차지했다. 

글로벌 평균이 52.3%였던 것에 비하면 훨씬 높은 비율이다.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북미시장에서 타이어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면서 도매유통망 간의 과당경쟁으로 이어져 미국 타이어산업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쉐린의 특수타이어를 통해 실적을 견인한 만큼 한국타이어의 현지화 마케팅을 통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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