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금강산관광 재개' 꿈꾸며 현정은 회장이 새로 지은 성북동 자택

2019.11.17 06:00:00

-남편 대신 회장 자리 오른 ‘현다르크’와 성북동 주택

 

[더구루=백승재 기자] 최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는 국내 여성 총수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재계에 '잔다르크'로 불리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인데요.

 

이분과 그의 집에는 다양한 사연이 있습니다.

 

그 사연을 지금부터 알아보시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현영원 전 현대상선 회장의 둘째 딸로 태어났습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현정은 회장을 보고 고 정몽헌 현대그룹 전 회장의 배필로 낙점했다고 알려졌는데요.

 

현정은 회장은 경영인으로서도 뚝심있는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계열사 현대아산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대북사업에서 그 뚝심이 고스란히 드러나는데요.

 

2008년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건으로 중단된 금강산 관광 이후 현 회장은 6차례나 북에 다녀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정일, 김정은 부자를 만나 대북사업에 대한 의지를 끊임없이 피력했는데요.

 

2016년 개성공단이 중단되고 남북관계가 악화됐음에도 현 회장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난해 남북관계가 해빙무드를 맞자 곧바로 남북경협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고 직접 TF 위원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CEO 25인 중 한명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집은 성북동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기존의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고 있는데요. 이 집은 대지면적은 810㎡(약 245평)입니다.

 

현정은 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5남인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과 결혼하면서 이 집에 살게 됩니다.

 

1976년 정몽헌 전 회장과 결혼한 이듬해인 1977년 8월, 이곳에 신혼집을 마련하는데요. 현대가(家)에는 결혼 후 일정 기간 동안 시어른과 함께 살아야한다는 가풍이 있어, 현정은 회장 입장에서는 시집살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부부가 이 곳에 신혼집을 마련한 건 정주영 회장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북동 주택은 청운동 정주영 회장 집과 자동차로 약 15분 거리로 그리 멀지 않은데요.

 

현대가는 아침마다 온가족이 정주영 회장의 청운동 자택에 모여 아침을 먹는 가풍이 있습니다.

 

며느리들이 아침을 차리고 남편의 출근 준비를 돕는데요.

 

이 때문에 청운동과 가까운 성북동에 자리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2003년 8월, 대북송금 특검으로 조사를 받고 있던 고 정몽헌 전 회장은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에서 투신했습니다.

 

그로 인해 현정은 회장은 남편으로부터 이 집을 상속받게 되는데요.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현대그룹 정통성을 주장하며 현대엘리베이터 경영권을 위협, 시숙부와 경영권 전쟁을 치뤘습니다.

 

4개월 간의 경영분쟁 끝에 현정은 회장은 가까스로 경영권을 방어하지만 이어 2006년 정몽준 당시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현대그룹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 지분을 매입하며 이른바 '시동생의 난'까지 겪게 됩니다.

 

2010년에는 현대그룹 정통성을 담고 있는 현대건설 인수를 두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맞붙는데요.

 

이 때 현대차그룹에 밀려 현대건설을 인수하는데 실패했습니다.  당시 보증금으로 냈던 2700억여원도 묶이면서 안그래도 좋지 않던 현대그룹의 재정이 크게 위축됐습니다.

 

2006년부터 2008년에 걸쳐 현대건설 부실 책임과 관련해 하이닉스반도체, 예금보험공사, 경남은행 등이 현정은 회장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을 때 이 집은 가압류 돼 유동성 위기에 작은 샘물이 돼 주기도 했습니다.

 

이 집의 가격은  2008년 공시지가 기준으로 50억원였으나 2013년 공시지가 기준으로 48억원에 떨어졌습니다. 집을 허물어 대지만 평가 했기 때문입니다.

 

현정은 회장에게 성북동 자택은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낸 곳이 아닐까 싶지만 나쁜 기억만 있던 집은 아닙니다.

 

30여년 간 두 딸과 아들을 낳고 행복한 가정을 꾸린 집이기도 하니까요.

 

현정은 회장은 정주영 회장이 유독 예뻐하던 며느리였다고 합니다.

 

정몽헌 회장과 현정은 회장은 1년 반 정도 연애한 뒤 결혼했는데요.

 

연애 당시 정몽헌 전 회장이 현 회장과 데이트를 하고 온 날이면 정주영 회장은 "오늘은 청혼 했느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시아버지인 정주영 회장이 예비 며느리인 현정은 회장을 얼마나 예뻐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2014년 현정은 회장은 이 집을 허물고 거처를 옮깁니다.

 

인근의 성북구 삼선동 코오롱주택단지로 옮긴 건데요. 이 때 이 집을 새로 장만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 회장이 거처를 옮긴 동안, 현대그룹에는 다시 위기가 닥칩니다. 유동성 경색과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쇼크였는데요.

 

현 회장은 특유의 뚝심으로 이를 타개하기 시작합니다.

 

회장 취임 10주년을 맞은 2013년 "선제적 구조 조정으로 내실을 다지겠다"며 3조3000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그룹의 알짜배기 계열사인 현대증권, 현대로지스틱스 매각 등을 통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해 성공적인 재무개선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무벡스를 중심으로 현대그룹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요.

 

현대엘리베이트는 베트남 등 새로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베트남 건설업계 2위인 호아빈 컨스트럭션그룹을 인수했습니다.

 

현대무벡스는 현 회장의 장녀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와 차녀 정영이 차장이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회사이기도 한데요.

 

현 회장은 2017년 7월 현대엘리베이터의 물류자동화사업부를 별도법인으로 분리해 IT사업을 하는 현대유엔아이 자회사로 편입하고 현대무벡스로 이름 붙였습니다.

 

이후 2018년 4월 현대유엔아이는 현대무벡스를 합병하고 회사이름을 현대무벡스로 바꿨습니다.

 

현대무벡스는 합병 이후 물류자동화사업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한편 기존 IT사업과 상승효과도 도모하는 중입니다.

 

업계에서는 현대무벡스가 현대그룹 미래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현정은 회장은 2014년 집을 허물고 나서 4년 간 집을 짓지 않다가 최근 재건축을 시작했습니다.

 

남편과의 추억, 많은 슬픔과 그 가운데 본인의 외풍을 막아준 집을 재건축하기 시작한 현 회장.

 

새로 지어지고 있는 집이 과거의 아픔들은 훌훌 털고 재도약을 준비하는 현대그룹의 모습과 어쩐지 닮지 않았나요?

 

셀럽하우스, 앞으로도 재밌는 셀럽들의 이야기, 유익한 부동산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승재 기자 white@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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