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동방경제포럼서 북극가스 개발 논의…'채희봉 사장 직접 등판'

2019.09.04 10:18:06

-러시아 에너지기업 로즈네프·노바텍 만나 북극 가스전 탐사 협상 돌입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들과 잇따라 만나 북극과 러시아 극동 가스전 탐사 협상에 돌입한다. 이를 계기로 현재 추진되고 있는 북극, 극동 가스전 탐사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최근 러시아 언론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에 로즈네프와 노바텍과 함께 북극과 러시아 극동의 가스전 탐사에 관한 협상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담은 이날부터 6일까지 3일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되는 제5회 동방경제포럼(EEF)에서 진행된다. 

 

채희봉 사장은 "가스공사는 가스전 탐사를 위해 로즈네프와 노바텍과 협상을 진행해왔다"며 "(이번 회담으로) 현재 참여하고 있는 북극과 극동 지역에 있는 가스전 탐사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러시아 노바텍이 추진하고 있는 아틱(Arctic) LNG-2 프로젝트에 러시아 국영기업 가즈프롬과 한국, 북한, 러시아를 연결하는 파이프 라인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틱 LNG-2 프로젝트는 노바텍이 야말 LNG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북극 LNG 프로젝트이다. 내년 착공해 2022~2023년부터 조업을 개시, 연간 1980만t을 생산할 예정이다. 총 개발비는 2조2000억~2조5000억엔(약 25조~28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회담을 통해 가스공사는 일본 미쓰비시상사가 포기한 사업 지분을 확보할지 여부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쓰비시상사는 지난달 북극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미쓰비시의 지분 포기로 사업을 추진하는 러시아 노바텍이 추가로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져 지분 추가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노바텍은 북극 LNG-2 사업 지분 40%를 해외 투자로 돌렸다. 프랑스 토탈 10%, 중국국영석유가스기업인 CNOOC와 CNODC가 각각 10%를 차지했다. 남은 10%를 두고 한국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가 경쟁을 벌여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회담을 통해 북극권, 극동지역 가스전 탐사 작업과 북극 LNG-2 프로젝트 지분 확보 여부가 구체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스공사는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과 함께 사할린섬 가스전에서 생산하는 가스 도입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전량을 액화천연가스(LNG) 형태로 바닷길로 수입하고 있지만, 대북 제재가 풀리면 저렴한 파이프라인 가스(PNG) 형태로 수입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추진하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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