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점찍은' 베트남 CMC, 韓 법인 세우고 글로벌 무대 진출

2024.05.09 13:44:50

8일 한국 법인 출범식 개최
삼성SDS·KB국민은행 등 韓 파트너사 다수 참석
韓 기업들과 세계 시장 진출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정보기술(IT) 서비스 회사 'CMC'가 한국 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최대 주주인 삼성SDS를 비롯한 한국 기업과 접점을 넓히고 첨단 IT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국에서 사세를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닦는다.

 

9일 VTN 등 베트남 외신에 따르면 CMC는 전날 서울 송파구 신천동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CMC코리아'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열었다.

 

응우옌 쭝 찐 회장과 호 탄 퉁 부회장 등 CMC그룹 경영진과 부호 주한베트남 대사, 주영섭 전 중소기업청장, 김종필 삼성SDS 개발센터장(부사장), 박기은 KB국민은행 부행장 등 정부·파트너사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장 한켠에는 안면인식 기술을 비롯해 CMC의 다양한 솔루션과 사업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CMC는 서울 중구 시그니쳐 타워에 법인을 만들어 운영을 시작하고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AI와 클라우드, IT 보안, 스마트 팩토리 등 여러 분야의 첨단 솔루션을 한국 기업에 공급한다. 한국·일본 경쟁사보다 20~30% 낮은 가격으로 제공해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찐 회장은 "한국 법인의 출범은 CMC의 시장 확장을 알리고 인공지능(AI) 분야의 투자와 개발를 위한 우리의 이정표"라며 "여러 한국 기업의 파트너로 선도적인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디지털 혁신을 지원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파트너가 되자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함께 준비하자 △녹색 미래를 준비하자 등을 세 가지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부호 대사는 축사를 통해 "CMC는 AI와 디지털 전환, 그린 테크놀로지 등 선진 기술을 토대로 한국에 진출해 성장 기회를 갖고 국제 무대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SDS의 김 부사장도 "2019년 전략적 파트너가 된 두 회사는 다양한 규모의 많은 프로젝트에서 협력했다"며 향후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CMC는 1993년 설립된 IT 서비스 기업이다. 시스템통합(SI)과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센터, 디지털 인프라 운영 등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2022년 대규모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본보 2022년 12월 8일 참고 "지금이 투자 적기" '삼성SDS 최대주주' CMC 차입금 확대> 

 

CMC는 한국 시장에도 오랜 기간 공을 들였다. 지난 20년간 삼성전자와 SK, LG, KT, 한화, KB국민은행 등 여러 한국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 2019년 지분 29.89%(약 545억원)를 갖게 된 삼성SDS를 최대 주주로 맞으며 스마트 팩토리, 보안, 클라우드, 스마트 빌딩 등에서 협력을 추진했다. 한국 기업과의 끈끈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했다.

 

CMC는 이번 행사에서 알서포트를 포함해 여러 파트너사와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고객사를 점차 늘려 전체 해외 사업 중 한국 비중을 25~30%까지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2500여 명을 한국에 파견한다. 이는 그해 도달할 전체 임직원 수 1만5000명 중 약 17%에 해당하는 규모다.

 

CMC는 한국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발판 삼아 글로벌 무대로 보폭을 넓힌다. 2028년까지 일본과 독일, 미국 등에도 거점을 만들 계획이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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