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병용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프리미엄 브랜드 BMW의 안방인 독일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독일 도로교통청(KBA)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 판매량은 1만297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4% 늘었다. 현대차는 7월에도 23.4%나 늘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6155대가 팔려 1년 전보다 2.7% 상승했다.
시장점유율은 현대차가 4.1%, 기아차가 2%로 각각 집계됐다. 이로써 두 회사의 점유율 합계는 6.1%에 달했다. 6%에 그친 BMW를 0.1%포인트 차로 따돌린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독일에서 선전은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른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코나(현대차)·니로·쏘울(기아차), 아이오닉(현대차) 등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했다. 그 결과 유럽에서만 올 상반기 2만30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상승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소형 세단부터 친환경차까지 모델 라인업을 더욱 늘릴 예정이어서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