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한중 합작사' 미국서 ESS 수주

-매사추세츠주 '15㎿급 태양광+32㎿h ESS' 프로젝트에 ESS 솔루션 공급
-아시아, 유럽 넘어 미국으로 시장 확장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해외 합작사를 통해 미국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따내며 수주 행보를 이어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선그로우 미국 법인은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추진되는 태양광 사업에 ESS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선그로우는 중국 최대 태양광 인버터 제조업체로 지난 2014년 삼성SDI와 함께 현지 합작법인인 '선그로우-삼성SDI(SSEB)'를 설립한 협력사다.

 

선그로우가 이번에 참여하는 사업은 15㎿급 태양광 발전에 32㎿h의 ESS 설비를 결합하는 프로젝트다. 발전소는 미국 신그라파 캐피탈(Syncarpha Capital)이 소유하고 미국 스템(Stem)이 운영을 도맡는다. 2020년 2분기부터 시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선그로우는 이번 사업에서 ESS 솔루션 'ST4200KWh-2000'을 공급한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배터리 운영 시스템 등 핵심 부품이 포함된 솔루션으로 전력 공급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한크왕 선그로우 미국법인 대표는 "선그로우는 전력 변환 기술의 선두 주자로서 혁신적인 ESS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지속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해왔다"고 밝혔다.

 

존 캐링턴 스템 최고경영자(CEO)는 "업계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선그로우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며 "선그로우의 제품으로 운영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선그로우는 유럽과 아시아를 넘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하며 수주 경쟁력을 입증하게 됐다. 선그로우가 잇단 수주 낭보를 울리며 삼성SDI의 수익성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선그로우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720여 개의 ESS를 설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3월 일본 훗카이도의 30㎿h급 ESS 사업을 추진했고 그해 6월에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와 캘리포니아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진행하는 50㎿h 규모 ESS 공급을 따냈다.

 

올 초에는 영국 잉글랜드 북부 요크셔 지역에 30㎿h ESS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독일 신재생에너지 업체 스마트파워에 인버터를 비롯해 핵심 장비를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다.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늘어나면서 ESS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B3는 ESS용 배터리 시장이 2017년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에서 2025년 33억 달러(약 3조8000억원)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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